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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遠 視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 하지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다 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 오 세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