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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전 얘기 인데...
게시물ID : gomin_923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콜질주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01 23:53:23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난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굉장히 좋아 했지  한창 빠져서 매일 학교도 잘 안가고,,,,
매일 엄마 지갑에서 천원 이천원씩 훔쳐가지고 오락실에서 신나게 오락을 했었지...
그러던 어느날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옆집 아줌마랑 집 근처에서 마주 쳤는데... 
나보고 지갑을 훔쳐 갔냐고 물어 보았지.... 우리집이랑 굉장히 친한 이웃 아줌마 였는데... 그 아줌마도 그 아줌마 아들내미도 내 동생이랑
동갑이라서 서로 친하게 지냈었는데... 지금 이제 나이가 들어서 생각 해보니 그 당시 울 엄마가 아줌마한테 많이 얘기 했었는듯...
지갑에서 자꾸 돈이 없어지니.... 때마침 옆집 아줌마도 지갑이 없어지니 날 의심 할수도 했던거 같더라고.. 아줌마가 자기한테 솔직히 말하라고 했는데
난 정말 지갑을 가져 가지 않았어...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울 엄마 한테 말하겠다고 하더라구,,, 근데도 난 끝까지 안 훔쳤다고 했지..
지금도 기억 나는게 그 아줌마는 용서 해주겠다고 했는데 표정은 전혀 믿지 못하는 표정 이었지... 결국엔 울 엄마한테는 말 안한거 같아 
집에가서 혼나진 않았으니... 그 일이 있고나서 부터 좀 한참 지난후에 아주머니 집이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내가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어른들은 이별주? 기념으로 술 드시고 나보고 그 집에 가서 애들이랑 놀아 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아줌마네 집에가서 내 동생이랑 아줌마 아들이랑 놀아 주려고 갔는데 거실 한가운데 지갑이 있더군...
과연 그 지갑이 그 아주머니가 날 또 시험 해보려는건지 아니면 실수로 놓고 간건지...
아직도 잊지 못한다 20년전인데... 
아줌마 나 지갑 안훔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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