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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78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oio0987★
추천 : 1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05 02:16:28
스무살이되던해 겨울에 만났어
그리고 곧 있으면 나는 스물다섯이되네
나의 20대 절반을 차지했던 너야
너덕분에 나의 20대는 눈부시게아름답고
남부럽지않게 행복했어
우리가만났던그해에
나는대학생활을했지만 너는그러지못했지
재수를해야하는입장이였고
나는그런너옆에서 너가잘되길응원했어
힘든시간이지나가길..같은학교생활을하며
시험기간엔같이공부도하면서 끝나면 여유롭게
놀러다닐생각도하면서 누구보다 너를응원했지
그런내마음을 알았는지
원하는대학에붙고나서도 다 내덕이라며
고맙다고 나를안아주던너의모습이 생생해
하루하루 행복했었는데 그땐..
얼마있지않아 넌군대를 가야했고
나는 슬퍼하지않았어 아직은 애기같던내모습을
너가제대하는날엔 멋진여자로 너에게 비춰주고
싶었거든..이렇게다짐했던순간도 한순간에
지나가고 너가떠난 빈자리를 느낄때마다
나는 너무아팠다.굉장히힘들어했고 아파했어
남들도하는 곰신생활인데 나는지독히도아파했지
그치만 씩씩해보이는 너모습을보면서
나도힘을내곤했어
근데너는내가괜찮은척하니 정말그런줄알았나봐
자대배치를받고나서는 그흔한 편지한통조차
보내지않았어 전화가더좋다며하는 핑계도
나는그러려니했다.어차피더힘든건너일테니까
그렇게 너는 전역을했고 따로지내온2년의시간에
우리도결국 무너졌지
전역을하자마자 너는 집에서쉬고싶다며
몇개월동안 나와 밖에서 데이트한적없었지
늘 내가너희집으로갔고 집에가는길역시 나혼자였어
전에는늘데리러오고데려다주던 너였는데
군대생활이 이렇게 사람이 바뀌게하구나 느끼며
나혼자 서러워하며 집으로가는길에 참 많이도울었어
너에게 투정도 불만도 참 많이했지만
계란으로바위를치는 기분이였어 항상나는
이해해주지못하는 여자친구였으며
쉬고싶다는 너의 마음을 몰라주는 이기적인 여자로
대했지..그럴때마다 나는 너앞에서 무너졌고
가장예쁠시기인 스무세살에 절반을 너의집에서
연애를하며 보내왔다.
어느날 너는 경제적인핑계를대며 호프집에서
일을시작한다고했어.끝나면 새벽5시.
넌다음날까지실컷잠을 자고 일어나서 또 일을갔지
이해하지못하는 나를보며 너는 또 나를 몰아세웠어
낮에공부를해야하는 나를 다른세상사람취급하며
나의 의견따위는 듣지도않았어
바닥까지온 우리의 만남을 알고있었지만
놓치못했어난. 분명 이시기가 지나면 예전처럼
사랑에 가득찬 얼굴로 웃고있을날이 올테니까..
하지만 넌 달랐지
지금의모습으로는 날 행복하게 해줄수없다며
내손을 놔버렸고 우린 결국 헤어졌어
근데참웃기게도..
넌 한달만에 여자친구가생겼어
나에겐 우리집앞에올 차비조차없다며
너가오라는 퉁명스러운말을 했던 너가
연애를 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던 너가
모든게완벽해지면 나를찾아오겠다던 너가
. .너의모든순간을기다려주기만했던 나에게
이렇게 나의 20대절반을 헛살았다고
느끼게해주다니..
나는 이 쓰라린 기억 고스란히 받아드려서
더 아파할거야 안숨고 똑똑히 직면할거고
그만큼 성숙해질거다.넌부디 행복하길 ..
행복했던만큼 충분히 아파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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