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년 연속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구단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만큼 김성근(72) 한화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 화는 올해 팀 내 유일한 FA였던 김경언(3년 8억5000만원)을 잔류시킨 데 이어 권혁(4년 32억원)과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5000만원)를 차례로 잡으며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외부 FA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를 포함해 내부 FA 3명을 잡으며 총 201억3000만원(FA 보상금 23억3000만원 포함)을 투자했다. 올해도 FA 4명의 몸값만 96억원이고, 3명의 보상금(22억2000만원)을 합하면 118억2000만원을 썼다. 2년간 FA에 들인 총액은 321억5000만원이다.
◇'투수 FA만 3명' 한화, 내년에 달라질까
김성근 감독은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프런트에 투수 FA 영입을 적극 요청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말에 FA 시장에서 긴밀하게 움직였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진한 성적을 쇄신하고자하는 의지도 있었다.
성 과는 좋았다. 집토끼 김경언을 잔류시킨 한화는 타 구단 협상 기간 일주일 사이 송은범 권혁 배영수를 잇달에 품에 안았다. 한화 노재덕 단장과 김준기 운영팀장의 빠른 상황 판단과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인 협상 전략 덕분이었다. 노재덕 단장은 "프런트에서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올해 한화는 유일하게 6점대(6.35)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점을 얻어도, 8점을 내주는 통에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마운드 보강은 한화 전력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순철(53)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마운드가 강해지면서 한화는 내년 시즌 4강에는 충분히 들 수 있는 전력이 됐다. 배영수는 풀타임 선발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송은범도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나이가 어려 터닝 포인트만 생긴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권혁은 한화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 현역 감독은 "타선만 두고 보면 한화는 절대 나쁜 전력이 아니다. 올해 마운드가 문제였는데, 경험있는 투수 3명을 보유하면서 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내년 시즌 한화를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어깨에 짊어진 짐
구 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김성근 감독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구단에서 쓴 돈과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데리고 올 때부터 이미 성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에 FA 시장에서 투자한 돈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감독에게는 부담감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철 위원도 "이제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아니어도 성적을 내야하는 팀이 됐다. 때문에 김 감독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 구단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만큼 이제는 김성근 감독이 성적으로 보답을 해야한다는 얘기다.
김성근 감독도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면서 "결국 야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1205060404595투자 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야 다른 구단들도 한화 보고 더 투자 하겠죠?
하지만 FA 거품은 사라져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