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첫키스하고 나서 니가 그랬지.
내가 너무 떨어서 놀랬다고... 첫키스 아닌줄 알았는데 첫키스냐고...
그땐 너무 얼떨떨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고, 니 마음도 이해했어.
난 정말 니가 첫사랑인데 니가 보기에 난 남자친구들도 많고 노는 것도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처음으로 너와 하나가 된 날...
난 정말 너무 무섭고 떨리고 걱정되었는데도 도저히 거절할 용기가 안났었어.
난 너무 어렸고 널 많이 좋아했기때문에 그저 두눈을 질끈 감고 있었어.
그 흔한 야동조차 본 적없고, 학교에선 생식기 이름이나 알려줬지, 하는 방법따윈 가르쳐주지 않아서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 잘 몰랐어...
그렇게 서투르고 어설픈 시간이 지나가고... 참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어.
전혀 달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그저 아프기만 하단 생각만 들었어...
그리고 한참뒤 두번째로 밤을 같이 보낸 날..
처음이 아닌데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그 느낌과 우리 둘사이의 공기가 어색해서
쑥쓰러움을 감추려고 벌떡 일어나 바쓰타올로 몸을 감쌌는데..
니가 뭔가 놀란듯이 어쩌면 다소 기분이 좋은듯 큰 소리로 말했어.....
이불에 피가 묻었다고. 처음 한 날 피가 안나와서 이상했는데 오늘 피가 나왔다고...
난 무슨 소린지 몰라서 한참동안 널 보고만 있었던 것 같아.
침대 시트에 묻은 피를 보곤 살짝 놀랐지만 니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
방이 더워서인지 왜인지 모르게 살짝 발그레한 얼굴로 넌 기쁘다는듯 설명해줬어.
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응한건지도 모를... 내 첫경험에 의구심을 느꼈던거더구나..
그땐 속상하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이렇게 말을 못했는데...
니 꼬추가 x나 작아서 시발 그래서 피가 안난거겠지!! 시발새끼야!! 이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