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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쓰는 공포 게시글...
게시물ID : panic_92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팬티속왕곤충
추천 : 19
조회수 : 10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03 04:34:03
 
아.. 정말 오래간만에 오네요 공게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글도 못 쓰고 이곳저곳 게시판 돌아다니면서 덧글만 달았는데


야간 근무하면서 시간이 남아 이렇게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실제로 제가 겪었던 이야기 임을 알려드립니다.


주야 근무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닌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전 11시경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했습니다.
 
몇 시간소란스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 현관문을 열고 밖을 둘러봤죠


저희 집은 5층짜리 건물에 501호이므로 저희 집에서 좌측으로 505호까지 모두 보이기 때문에 현관문 뒤로 고개만 내밀어


주위를 살폈습니다.


502호 503호 모두 현관문이 닫혀있는 와중 504호 만 열려있더군요


쿵쾅쿵쾅 시끄럽던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지만 작지만 조금 더 거슬리는 소리에 504호에 고정된 제 시선은


좀처럼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쓱~ 턱! 턱! 거리는 소리에 한참을 바라보고 있던 와중에 집안에서 아주 천천히 사람이 등이 먼저 보이게 뒤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뭔가 싶어 고개를 내밀어 눈만 내놓을 수 있을 만큼 현관문을 닫은 채로 그 사람을 주시했죠


등으로 나오던 그 남자분은 무엇인가 굉장히 무거운 것을 끌고 나오는지 낑낑대고 계셨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그가 가지고 나오는 것이 사람이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죠


설마.. 살인사건인가..


현관문을 닫고 신고를 해야 하나 아니면 해코지를 당할지 모르니 입 닫고 있어야 하나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는지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끌려 나오며 보이는 그것..
 
사람의 발을 처음으로 종아리 무릎까지 보일 때쯤이 되니 백 퍼센트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종아리에서 허벅지 엉덩이에서 상체까지 모두 나왔는데 저는 그 관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한 여성분이 영화에서나 볼법한 흉측한 모습을 하고 남자분께 끌려 나왔는데


자신의 발목을 잡고 끄는 남자에게서 벗어나려는지 양손으로 바닥을 긁으면서 땅에 머리를 박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여성분이 현관 밖까지 끌려 나왔을 때 남성분 힘이 다했는지 발목을 놓치며 엉덩방아를 찌었고


남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여성분이 활시위처럼 휘어지면서 튕겨 나오듯 저에게 달려드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현관문을 닫고 자고 있던 친구를 깨웠습니다.
 
자던 도중 봉변을 맞은 듯 어벙하게 절 쳐다보고 있던 친구 녀석이 현관문을 부술 듯한 소리가 들려오자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우선 밖으로 도망치자 하더군요


그때는 왜인지 핸드폰을 사용해서 경찰이나 도움을 청할 생각도 할 겨를도 없이 친구를 따라 베란다를 통해 벽에 설치되어있는 가스관을 타고


아주 조심스럽게 허 신속하게 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냅다 도망치는 친구를 따라 저도 한참을 뛰어 인적이 많은 거리로 도망쳤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오가는 곳에 오니 조금은 안정이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절부절 하던 친구는 누굴 불러야 하냐 이제 무서워서 집에 어떻게 들어가냐 등등 혼자 설레발을 치더니


저의 휴대전화를 뺏어 이곳 저것 전화를 돌리더군요


그때 왜 제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친구에게 호들갑 떨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잔뜩 겁에 질려있는 표정으로 저를 보면서 친구가 말했죠


[ 이러다 우리 다 죽어.... 그 여자한테 .. ]



친구는 현관문 밖에 무엇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 당시 저는 겁에 질려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밖에 있던 게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떠나 사람인지도 모를 텐데 친구의 말을 들으니 소름이 돋는 겁니다.
 
갑자기 제 멱살을 잡고 고막이 떨어져 나갈 듯미친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소리치던 친구의 모습이야말로 정말 귀신같아 보였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무엇인가 팍! 떠오르더라고요..


아... 이건 꿈이구나!


맞아! 퇴근하고 와서 잠들었었지...
 
 
그리고 저는 친구랑 같이 살고있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이 상황이 다 설명이 되더라고요


꿈이니까 .. 그래 다 꿈이니까..
 
꿈이라는 걸 안 뒤부터는 무서운 감정은 눈 녺은듯 사라지고 나 자신이 꿈속에서 자각할 수 있다는 자각몽을 경험하는구나!


너무나도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친구 반응은 조금도 달라질 것 없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소리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꿈속에 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해



" 야. 이거 다 꿈이야.. "


라고 말해버렸죠.



그 순간 흐르는 정적...


공포에 일그러져 있던 녀석의 표정이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무표정으로 변해있었고
꿈속에서 걷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친구와 같은 차가운 표정으로 하나둘씩 저를 쳐다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친구 녀석이 어떻게 알았어? 이러는 겁니다.
 
저는 당황한 나머지 " 응? " 이라고 되물었고
 
 
어떻게 알았어!!!!!!!!!!!!!!!


라고 소리치면서 양손으로 제 목을 조르는데 그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조금씩 조끔 씩 저에게 모여드는 걸 보고


소리치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그 상황에서 느꼈던 공포와 한기 때문에 바로 방 불을 켜고 한참 동안 넋 나간 듯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가


출근했던 기억이 있네요..



별의별 이야기를 듣고 보고 경험해왔지만


난생처음 겪었던 자각몽이 이런 끔찍한 꿈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제 꿈꾸는게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하죠?
출처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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