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니 왜 이리 밥 해먹기가 힘든가요?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현미쌀 불리는 것도 잊어먹고 마땅히 반찬거리도 없고... 이럴때면 보통 뒷마당에서 부추 뜯어서 부추전을 해먹었는데 이젠 부추전도 좀 질렸네요. 오다가 그냥 저녁을 사올걸 하고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나가서 먹자니 귀챦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짜장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일단 춘장에 간장, 설탕, 기름을 적당량 섞습니다. 볶은 과정에서 간장은 풍미를 더해주고 설탕은 춘장의 떫은 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불에 올려놓고 잘 섞어줍니다. 지글지글 끓기 시작하면 타지 않도록 불을 좀 줄여서 좀 더 둡니다.
원래 야채를 따로 볶은 후에 볶은 춘장을 넣어서 요리하면 더 맛있습니다만 귀챦은 바람에 그냥 야채를 볶은 춘장에 섞어서 볶았습니다.
양배추, 양파, 감자, 애호박 등의 야채가 적당한데 집에 있는 것은 감자와 양파 밖에 없네요. 적당히 기름기 붙은 돼지고기가 있으면 같이 볶아주면 더욱 고소한 맛이 나서 좋겠습니다만 오늘은 없습니다.
적절히 볶아지면 물을 붓고 떡을 먼저 넣습니다.
물이 끓고 떡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면 라면사리도 넣죠. 혼자 먹을것이니 라면은 반만 넣습니다. 라면 면발은 5분이면 익으니 앞으로 5분만 더 볶아줍니다. 전분이 많으니 국물이 자작해지면 냄비에 늘러붙지 않게 부지런히 볶아주셔야 되요.
완성품입니다.
내일이나 모레 쯤은 정말 장을 한번 봐야겠네요.
좋은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