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맞아 지난주말에 양가 다녀왔습니다만....
시아버지가 식사중에 안철수 몇번이냐 물으시는데 철렁하더라구요.아주버니랑 형님도 계신 식사자리라 어려워서 암말 못하고...ㅠㅠ
언젠가 말씀하시길 지난번에 문재인 표줬는데 그때 못해서 박근혜가 나라말아먹었다고! 이번엔 안찍을꺼라고!
요상한 논리로 말씀하셔서 고구마 한박스먹은...ㅠㅠ
오늘 어버이날 인사핑계로 전화드려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끊기전에 큰맘먹고 코맹맹이소리로
" 아부지~ 낼 1번 찍어주심 안돼요~? " 했더니...
" 1번이 누구지~?" 하시더니 문재인이라고 들으시곤...
" 그려~1번찍으께~ "
우왕우왕 울아부지 귯~ 아부지 짱짱맨!!!
감사드린다고 깨방정~ ㅋㅋㅋ
시아버지 통화후에 신랑한테 전화해서 자랑했더니 너 기분좋으라고 그짓말한걸꺼라고...실실 웃으며 약올리네요.ㅡㅡ
울아부지 그럴리없다고...흔쾌히 그러마하셨는데...쳇!
그래도 엄청 두근거리면서 말씀드렸는데 오냐 그러마 해주셔서 넘 좋아여~ 안철수 말씀하시면 땡깡을 부릴까 공약을 말씀드려보까 별별 생각 다하고 긴장했는데...반문따위 없으심ㅋㅋㅋ
저녁엔 친정 마더꼬십니다.
입아프게 몇번 말씀드려도 살살 약올리면서 난 기권! 도장 두번세번 찍어야지 하셔서ㅠㅠ
저녁에 신랑하고 엄마 좋아하는 추어탕 사드리고 저희집에서 하루 주무시고 낼 투표소 모셔다드리려고요ㅋㅋ
마더...약올리는건 받아들일께.정상적인 1번 1표만부탁해!
혹시 부모님 어려워서 말 못꺼내보신분들~
눈 딱감고 애교섞어서 한번 말씀해보세요~
어버이날도있고...핑계삼아 전화드리기도 쉽고 의외로 쉽게 받아드려주실지도???
하루남았는데 깜깜이에다 레드준표 신경쓰여서 악몽도 이틀연속 꿔대는통에 불안했습니다만...투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