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 주고 욕먹으면
세상을 살다 보면
내 것 나눠 주고도
욕먹는 일이 생기고
또는 내가 이웃 도움
받으면서도 기분 좋고
서로 웃는 일이 있는데
주고 욕먹을 바에는
안주고 욕 안 먹으면
행여 내 것 주었는데
기분 나쁜 욕 먹었다고
속으로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은 미음의 죄가
된다고 말하는
또 다른 이야기
누군가 말하기를
자식과 적당한 거리
너무 가까이 산다면
생각못한 문제 생겨
옛날 어른들 품안에
있을 때 내 자식이고
내 품 떠나면 그는
독립된 사회인이라고
내가 먼저 욕심 내려
놓으면 마음이 편한
모든 화근 내 욕심 때문
눈앞 행복 모르는
옛날 어느 노부부
날마다 지극정성으로
큰 자식 보호받고 사는
도시로 살림나서
사는 다른 자식들
명절에 모처럼 와서
용돈 들려주면 좋다는
일상의 복 모르거나
느끼지 못한 노부부
옛말에 잘 생긴 나무
남의 집 대들보 되고
굽어서 쓸모없다던
나무는 마당에서
그늘 만들어주는
부모 마음인데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열 손가락 믈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자식 많아도
특히 마음 가는 자식
행여 그것 불평하면
서로 마음 아픈 일이
재물 앞에선 누구도
장담 못 하는 세상사
부모 마음 헤아린다면
형제자매 다틈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