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이 아닌척 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여자친구랑 싸웠는데요, 처음엔 여자친구가 왜 화가 났는지 몰랐습니다. 장거리 연애이기 때문에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밥을 먹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으면서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안좋아지는겁니다. '너 나한테 잘못하고있는데 왜 못알아채냐' 라는 식의 말
저는 그것도 모르고 혼자 재잘재잘 거렸죠 막 밥을 다 먹고 이제 끊으려고 하는데 목소리가 안좋아서 "XX야 왜그러노? 문제있나?" 라고(둘다 부산사람입니다.) 물었더니, 뭔가 기분이 나쁘데요. 저는 또 얘가 집에 가다가 어떤 놈이 꼴아봐서그런가 해서 그렇게 물어봤더니 꿍! 하고 있는겁니다.
"야 혹시 내가 뭐 말실수 한거있나?" 라고 했더니 그렇데요. 고민 고민하다가 내가 밥을 쩝쩝 먹어서 소리 듣기가 불편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래요, 그래서 하도 답답해서 "야 내가 뭐 잘못했노 좀 갈켜도!" - 나 "야 니는 니가 뭐 잘못했는지도 모르나! 곰곰히 생각해봐라" - 여친 "아.. 내 진짜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다 이번 한번만 봐도, 내가 뭐 잘못했는데?" - 나 "니 내 좋다면서 그런것도 못알아채나!!"
환장하겠습니다.. 아놔... 그래서 결국 수만가지의 물음을 던진 끝에 제가 잘못한 것은 자기 집에가고있는데 저혼자 밥먹은것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갸 퇴근시간이랑 저 도서관마치고 집에와서 밥먹는 시간이랑 얼추 비슷해서 밥먹으면서 통화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날따라 제가 일찍 밥 먹은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었군요...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해야 자기가 잘못한걸 알수있나요?? 다른 남자분들은 그런거 빨리 캣취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