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후기]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17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합니다.
추천 : 0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6 21:53:24
'인권' 이란 단어는 조선시대에는 없었다. 범죄자의 '인권', 서민의 '인원' 등을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처음 언급한 이는 '정약용'이다. 그는 조선 정조 때의 문신이며 아주 파격적인 실학자였다. 과학, 의학, 천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 등 셀 수 없는 학문을 두루 섬렵했으며, 유배시절 500권 이상의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목민심서』, 『경제유표』, 『흠흠신서』등의 경세학 관련 서적은 모든 이가 읽을 만한 책이라고 한다. 추후에 꼭 차례차례 읽어봐야겠다.

 

누구나 한번 쯤은 '정약용'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수원 화성을 거중기를 이용하여 만들었다는 정도의 지식. 도서관에서 책일 뒤적뒤적 거리다가, 『풀어쓰는 다산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책머리부분에 나와 있는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보고 그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빌렸다.

 

『풀어쓰는 다산이야기』는 정약용의 생애 썻던 저서, 편지 등의 역사적 사실과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혹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 책이다. 총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부분인 "모든 공직자들에게 고함"은 다산의 실학적 정치관에 우리나라 사회를 대입해서 경제, 정치 상황을 진단 및 생각해 볼점을 다루었고, 중간 부분인 "가장 이상적인 삶"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물음에 다산의 시, 저서 등을 인용하여 답을 하였다. 마지막 부분인 "책의 향기와 먹의 맛"에서는 학문, 민생, 예술 등에 이르는 것에 대한 다산의 생각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 부분과 중간 부분이 읽을만 했다. 현재 혼란스런 국민의 생활, 양극화, 불평등 등을 다산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풀릴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개인 하나하나가 바뀌면 사회가 바뀌듯, 다산의 저서와 생활을 보며 우리 개개인이 반성한다면 사회가 바뀔 것이다. 하지만 물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한 켠에 들었다. 마지막 부분은 뭔가 불분명한 이야기를 그냥 열거하 듯 나열한 것 같아 읽기가 조금 불편했다.

 

우선 이 책은 정약용을 찬양하며 만든 책이다. 정약용의 저서나 내용 중 우리가 납득하지 못할 내용도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려는 부분이 많다. 또한 현재 정치와 공무원들을 비판함에 있어 중립적이지 못하고 특정 정치 논리가 개입되어 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것을 현실에 맞게 다산의 사상을 기반으로 저술하려고 노력한 이 책은 한번 읽어 볼 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가 후에 지나친 이상론 포퓰리즘에 사로잡힐까 걱정이 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