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집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이 가끔 보여서 쓰는 뻘글
게시물ID : readers_9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린망고망고
추천 : 7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13 22:33:56
어....전 전문가도 아니고 책도 많이 읽는 편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런 글 쓰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한 번 써봅니다.
(부족한 필력 용서해주세여 헤헤)
 
 
 
1.교과서 시인들의 시집 읽기
 
교과서를 만든 시인들
 
시를 읽으려고 하는데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보면 잠들 것 같고,,,근데 읽고는 싶고...
 
이 경우엔 무작정 시집을 사서 읽기보다는 교과서에서 본 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어떨까요?
 
가장 익숙하고 친근하잖아요. 저는 예전에 시에 대해서 거리감을 되게 많이 느꼈어요.
 
각 시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외워야 될 것 같고 주제 찾아야 될 것 같고 ㅠㅠㅠ
 
그러다가 학교 추천 도서(교과서를 만든 시인들)를 읽고 시도 읽을 만 한데?라고 느끼고 그 때부터 시집을 차근차근...
 
 
 
 
2.편집자가 엮어놓은 시집 읽기
 
내 생의 중력     
 
흔히 컴필레이션 시집이라고 불리죠?
 
시집을 보면서 어 난 이 시가 마음에 드는데? 하는 시가 있다면 시인 이름을 적어놓고 도서관에서 찾아봅시다.
 
음 나쁘지 않네->어 괜찮은데?->대박이다....  시집 읽자마자 3단계라면 그 땐 안심하고 시집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3.(서점에서)대표시만 보기-서점에 왔다! 시집을 사고싶다! 근데...뭘 사야하지?
 
시집 제목이 아무래도 대표 시겠죠? (당연한건데난왜몰랐을까....)
 
제목으로 내놨다는 건 이 시에 가장 자신있다! 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시집 제목을 보고,
 
목차에서 그 시를 찾아서 감상하시는 방법이 좋아요(무..물론 처음부터 그냥 쭉 보셔도 돼요...)
 
 
 
 
4.유명 블로거/평론가들의 추천 꼼꼼히 보기
 
흔한 방법이죠. 블로그는 제가 안 봐서 추천은 못 해 드리겠네요ㅠㅠ (뭐...네이버 파워블로거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요?)
 
평론가는...음 이동진 평론가(영화는 수다다)의 빨간 책방에서 추천하는 책을 봐요.
 
시뿐만 아니라 소설도 소개해주시고 감상도 말해주셔서 좋은 것 같아요(여러분 빨간 책방 보세...가 아니라 들으세요 소근소근)
 
 
 
 
5.난 좀 더 문학성있는 시를 읽고 싶다
 
뭔가 더 검증되고 더 어렵고 더 문학성이 있는 시를 읽고 싶다
 
그렇다면 문학상받은 시들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춘수 시 문학상/이상 시 문학상/영랑 시 문학상/신춘문예(시)까지!
 
근데...어려워요.... 어떤 시는 문학상받은 소설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지더라구요..흠...
 
 
 
 
이 정도 쓰면 될 것 같네요. 외국시도 추천하고픈데....제가 안 읽어서....
외국시는 읽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감상도 못 하겠어요...(누군가는 책게에 외국시 가이드 글을 쓰겠지??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구...시집 5000~6000원이에요. 요즘12000원 넘나드는 책보다 싸요...시집 사서 읽는 거 좋아요.
제가 절대 친구한테 왜 시집같은 거 사서 읽냐는 소리 들어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ㅠ.....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시 한 편 올리고 갑니다.(브금은 수동재생)
 
 
 
 
 
 
 그늘의 발달-문태준
 
아버지여, 감나무를 베지 마오
감나무가 너무 웃자라
감나무 그늘이 지붕을 덮는다고
감나무를 베는 아버지여
그늘이 지붕이 되면 어떤가요
눈물을 감출 수는 없어요
우리 집 지붕에는 폐렴 같은 구름
우리 집 식탁에는 매게 묵은 밥
우리는 그늘을 앓고 먹는
한 몸의 그늘
그늘의 발달
아버지여, 감나무를 베지 마오
눈물은 웃음을 젖게 하고
그늘은 또 펼쳐 보이고
나는 엎드린 그늘이 되어
밤을 다 감고
나의 슬픈 시간을 기록해요
나의 일기(日記)에는 잠시 꿔온 빛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