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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체운 바다의 깊이 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괴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하지는 않게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들의 자랑스런 변덕이라네.
............................ 이 재 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