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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투표만 하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sisa_924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스티
추천 : 5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5/08 1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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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첫 대선투표는 17대 대통령 선거였어요.

"소신투표"라는 단어도 아주 멋졌고
1번이나 2번이나 그 놈이 그 놈 같기도 하고

"나는 너희를 찍지는 않았으나 정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내 뜻은 이 사람과 더 맞으니 내 의견도 신경 써달라"는 뜻에서 
정의에 불타는 마음으로 소신껏 6번을 택했습니다.

해마다 드는 생각은 
혹시라도 그나마 견줄 수 있었던(?) 번호를 찍었다면 
적어도 사대강 녹조사업하는 꼴은 안 봐도 됐으려나 
어뢰 탐지기 대신 어군 탐지기 다는 꼴은 안 봐도 됐으려나 싶어서
계속 속이 쓰리더라구요.

이게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심리적 피로감이 늘 쌓여 있어요. 

(18대 대선도 소신껏 투표하고 왔는데 
이때 결과도 참담했었구요..)

이번에도 마침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선두권이라
더 열심히 지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소신투표 참 멋집니다. 
저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몇년 겪어보니
대통령 권한은 후보들에게 득표율대로 나눠주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왜  그렇게 한표 한표가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더이상 후회 할 자신도 없고요. 

저는 이번에 만일 다른 분과 더 공약이 잘 맞았다고 해도 
영감탱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번을 택할 겁니다. 
심지어 초반에 공약 일치율 확인 해보니 3위가 남경필인 것으로 보아 
공약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네요.ㅎㅎ

신랑은 사전투표 했고요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우리 아기랑 손 잡고 투표하고 오려구요. 
친정 식구들도, 시댁도 의견 일치했어요.

언젠가는 소신투표해도 아쉽지 않을 
누가 되어도 인정할 만한 
걸출하고 빛나는 대통령감들만 후보로 나오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출처 17대 투표 후 내내 절망한 내 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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