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일전에 만든 노래입니다.
잊지 않고 싶고 뭐든 해야 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광화문에 몇번 갔지만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자주 갈 수 없었고,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슬프고 괴롭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살았지만, 어느 틈에 내 마음 속에서도 점차 희미해져 가는 걸 느끼면서,
마음 속에 하나의 생각.. 최소한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에 세월호 사건을 생각하며 지은 노래입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눈팅회원으로 살다가, 몇년간 거의 방문을 안했어요.
오늘따라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링크한 글을 보러 왔다가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세월호 게시판이 있는거에요.
들어와서 글을 읽으면서 또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것도 해결되고 밝혀진 것이 없지만, 지금까지 가족들의 마음에도 위로랄 것이 별로 없는 채로 계절이 두번 지나 눈 내리는 겨울까지 왔지만,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고 아이들이 바랐던 나라로 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이 있습니다.
노래를 올릴 수 있나 싶어서 진짜 오랜만에 오유에 글 남겨보고 갑니다.
우리, 잊지 맙시다.
제목을 일단은 임시로 "너를 위해서라면" 이라고 정했는데 제목 지어주시겠어요?
(가사)
너를 위해서라면, 너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면
천 번의 노랠 부르고 천 번의 기돌 드리리
세월 뒤에 숨은 너, 눈물 속에 잠겨 있는 너
너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나는 천 번이라도
너를 위해서라면, 너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면
천 번의 노랠 부르고 천 번의 기돌 드리리
간절한 걸음 기도가 되고, 사랑으로 손에 손을 붙잡고
천 개의 언덕을 넘으면 거긴 니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