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은 대선토론 본 얘기..
오늘은 사전투표 했던 얘기입니다ㅋ
모바일로 퇴근길에 작성하느라 가독성 떨어져도 이해해 주세욥ㅎ
할무니가 어제 저녁 갑자기 제 방문을 빼꼼 여시더니
"ㅇㅇ야, 너 투표는 하고 왔냐~?"
"웅~ 난 주민등록 주소가 부모님 댁이라 요 앞 동사무소 가서 엊그제 했어~"
"문재인이 찍었어~?"
"그럼ㅋㅋ 할무니도?"
"할머니도 1번 찍고 왔어~"
"잘하셨네, 할머니 자랑스러워. 9일날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내가 할머니 얼싸안고 춤출 거야ㅎㅎ"
"근데 걱정이야. 경로당 할매들은 홍준표 그거 쌨고, 안철수도 쌨어. 문재인이 뽑는단 노친네들이 거의 없어."
"아이구, 그랬어?"
"웅, 노친네들이 문재인이 되면 북한에다 다 퍼다준다고 지랄들이여."
"그래서 할무니는 뭐라 해줬어?"
"안그래도 쌀 남아도는데 굶어죽는 아들 주는 게 뭐 나쁘냐 했지!"
"잘하셨수ㅎㅎ"
"너네 고모들도 홍준표 찍는다 그래."
"대체 왜..."
"홍준표가 교회 다니니까 뽑아준다 그래."
"아유,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래서 내가 한 마디 했어. 이명박이가 장로라고 뽑아줬드니 사대강 하고 나라 말아먹지 않더냐!
교회 다닌다고 다 착한 사람인 게 아니고, 착한 사람 될라고 교회 다니는 거지.
이명박이도 착한 사람 아니고, 홍준표도 아니다.
교회 다닌다고 뽑아주고 그럼 못 쓴다. 선한 사람을 뽑으라, 그게 하나님 뜻인 거다.
홍준표 같은 놈은 남들한테 못 되게 굴고 해서 죽으면 지옥 갈 놈이다 했지."
"울 할머니가 제일 똑똑하셔~"
"ㅎㅎㅎ네 남자친구는 뉘 뽑았냐?"
"내 남친은 나랑 그날 같이 가서 문재인이 뽑았어. 걘 자기 부모님도 설득해서 문재인 찍으라고 했대."
"아이구, 그랬어? 남자친구가 아주 맘에 들어. 그이 엄마아빠도 현명하시네. 결혼해."
"우웅ㅋㅋㅋ 남친은 내가 정치 뉴스랑 기사랑 잘 알려주고 했더니 잘 듣고 문재인 찍더라~"
"구려, 남자는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해. 아주 내 맘에 쏙 들어. 요새 결혼 소박하게 시작하는 거 흠 아니니까 얼른 해."
"넹ㅋㅋ"
그랬다고 합니다ㅋ...
(죽창은 내려주세여ㅜㅜ)
문재인 영업한 착한 남자입니돠...ㅎ...
앗, 그리고...
홍준표의 영감탱이 발언을 보시고는 경상도 출신인 할매께서...
"영갬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할망구(마누라)의 특권이지!
사위가 뭐라고 영감탱이야, 얼어뒤질라고ㅡㅡ"
라고 하셨습니닼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