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썰을 그리는 일에 대해 제 생각을 글로 적어 보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288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저녀석
추천 : 0/7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7 09:15:50
"피자 먹다가 개이득한 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8658 (이후 피자썰)

이 글이 베오베로 올라갔더군요. 썰(누군가 자신의 일상을 글로 적음)을 만화로 옮기는 "썰만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적어 봅니다.

거의 아시는 분은 없겠지만, 전에도 저는 이런 글을 하나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todayhumor.com/?animation_272368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건의안을 오유 운영진에게도 올린 적이 있었어요.

다시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썰 만화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스토리"를 올리고, 또 누군가가 그 스토리에 "그림"을 더한다...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어떤 콘텐츠가 생겨나는 멋진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물론 "피자 썰"과 같이 그 과정에서 에티켓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요.

썰만화는 누가 상품을 걸어 이벤트를 개최한 것도 아니고, 누가 주도를 한 것도 아닙니다.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가 좋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여 "텍스트"가 생깁니다. 물론 피자썰과 같이 아무 글이나 가져오면 안되겠죠. 이건 다른 사이트의 그림, 영상, 글들을 무단으로 개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요. 이런 스토리에 누군가가 또 자발적으로 그림을 덧붙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쪽도 자발적인 것이구요.

커뮤니티에 이렇게 썰과 만화가 합쳐지면 커뮤니티는 그에 답글 내지 추천으로 피드백을 하죠. 몇몇 썰만화들은 타 커뮤니티로도 퍼가지기도 하구요.
이렇게 멋진 UCC가 어딨나요?

정말 멋진 일이지 않습니까? 물론 저만의 허황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이 조금 더 잘 정착되면 꼭 오유만의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오유의 멋진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긴 해요. 그건 게시판의 글이 너무 빨리 뒤로 밀려 버리는 일이에요.

한 게시판에도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게시물이 올라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작성된 글은 10페이지 이상 뒤로 밀려버립니다.
여러분 혹시 오유는 999페이지까지만 리스트로 볼 수 있고 그 이후로는 게시판 목록에서는 볼 수 없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999페이지라 하면 꽤 양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현재 이 시간, 2014년 12월 07일 오전 8시 55분 현재 999페이지의 글은 불과 2014년 09월 01일 23시 경의 글이에요. 단지 3개월 전이네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뒤로 밀려 버립니다.

어떤 글이든 그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격한 게시판의 "파도"에 썰과 만화가 너무 빠르게 뒤로 밀려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썰만을 보면서 다음이나 네이버의 웹툰을 떠올렸거든요. 물론 그 곳의 작가만큼의 퀄리티를 낼 수는 없습니다. 때때로는 정말 엉망인 작품 - 썰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 몇몇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 형편 없는 퀄리티라 할지라도 각자 자기 시간을 들여 공개한 나름의 작품인데,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례로 공책과 메모지에 대충 그린 낙서는 쉽게 잊혀집니다. 그런 낙서라도 혹시 스케치북에 스크랩해두면 그 그림의 가치를 떠나서 한 사람에게는 작품으로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요?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갤러리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처럼요.

너무 거창한 상상을 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있어요. 그 결과에 대해 즐거워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서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노력을 조금만 더 잘 보존되었으면 어떨까 많이 생각해 보고 있어요.


 이게.. 정말 쓸데없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상상해 보았습니다.

어떤 게시판이 있습니다. 여기는 어떤 "거래"가 일어나는 게시판입니다. 돈거래는 아니구요 -_-;;

누군가 썰(스토리)를 올립니다. 이 곳에 올린 썰은 당연히 누군가 그림으로 그려 주기를 바라고 올리는 걸 수도 있고 그냥 글로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으로 그려 주기를 원하는 글들은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고 쳐요..

그러면 그런 글들에 대해 누군가는 그림을 그립니다. 댓글 식으로요.. 이렇게 썰과 만화가 그려지고 그게 많이 쌓이면 꽤 멋진 썰만 게시판이 될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도 아니고, 또 그리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도 아니라서요.
오유 게시판이든, 아니면 외부의 조력에 의한 것이든 저는 이러한 것이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잊혀지는 썰과 만화가 너무 아까워서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