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는 철새
인간 사는 세상에
실눈으로 노려보며
험한 짓 마구 하는
입술 붉게 바르고
무희 역할로 춤추던
미꾸라지라 부르던 그
제 앞에 세우고 곳곳
마구 찌르던 날카로운
가시 돋쳤던 고슴도치
시키는 이 말 잘 들으며
각자 맡은 짓 해낸 이들
그렇게 곳곳 찌르며
위 바라본 제 짓 보상
든든하게 받은 이 있는
이젠 힘 사라질 때 오면
어쩌나 걱정으로 나날이
제 뒤 걱정되고 두려워진
시시때때 눈치 보면서
순간순간 말 바꾸던 이
제 걱정하며 살길 찾는
그래서 그들 몇몇은
온갖 방법으로 튼튼한
가시철망 울타리 만들지만
자칫 그 울타리가
제 발목 후리는 올무
또는 올가미 될 수 있는
다급해진 누구 말하길
“ 흥부가 기가 막혀 ”
흉내로 제 걱정했던
그들은 지금 점점
종착역 가까워지는
그래서 다급해지는
철새처럼 오가는 이들
세상 흐름 살피고 있다
제가 기다린 때 오면
누가 부르지 않아도
남다른 연줄 잡아서
한순간 기회 잡으려고
급히 서두르는 이도 있는
그래서 순수한 민초들이
말하길 정처 없이 떠도는
계절 타는 철새라고 하는
그들이 만든 말 중에는
집토끼 산토끼도 있는데
그들 산토끼 집토끼 되는
또 어느 가수의 노래에
있을 때 잘하라 노래한
그는 가족에게 참 잘한
또 옛날 인기 있던 가수
“ 떠날 때는 말 없이 ”
행여 제 한 짓 걱정
또 떠난 자리 아름다운
그런 사람 되란 말 있는
나간 자리는 있어도
들어온 자리는 없다던
비운 자리가 아쉬운
떠난 사람이 아쉬운
기억에 남는 사람 되라고
옛날 어른들 충고 남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