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부부가 맞벌이여서 월~금은 매일 우리집에 머무는 조카(남.5세).
원래 같이 놀자고 꼬셔도 새침하게 싫다면서
할머니랑 놀거나 혼자 노는데
몇일 전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퇴근하고 온 저를 반갑게 맞아주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을 신나게 놀았을까.
언니가 조카를 데리러 왔는데
조카가 나가면서 대뜸
"이모 미안해" 라고.
혹시나 제가 아끼는 피규어나 인형을 망가트렸나 싶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왜?" 라고 물었더니
"응 많이 못놀아줘서.미안해"
아..그래..
내가 놀아주는게 아니라 너가 나를 놀아준거였구나..;
휴가철이라 월급루팡신세여서 육아게시판이 보이길래 끄적여 봅니다.
아 그리고 저날 이후 또 조카는 저를 본체만체 없는취급을 하며 할머니만 찾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