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호텔에서 중도에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ㅠㅠ오랜만에 주말을 좀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 묵었어요.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첫째날은 무지 좋았습니다.

룸서비스도 시켜먹고 사진도 찍고 바다도 실컷보고 머리를 비울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욕조에서 반신욕도 하구요. 그래서 일요일도 있자해서 1박을 연장했는데. 오후부터 날씨가 어둑어둑하고 바다를 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지면서 막 어지럽고 토할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배고파서 그런가 싶어 컵라면도 먹었는데 티비도 눈에 안들어오고 감옥같이 느껴져서  바람좀쐬자해서 근처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버스타고 큰 마트가서 숨고르기하고 왔습니다. 근데 그것도 목적없이 간거라 어지럽고 불안한건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숙소로 와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는데. 도저히 못자겠어서 호텔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처음경험하는 일이고 제가 예민하긴 하지만 너무 이상한 경험이었어요 친구는 혼자있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뭔가 바다가 주는 압도감때문에 그런가 싶고요 ㅠㅠ 혹시 이런거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