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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로 알아보는 욕의 기원 ㅋ
게시물ID : humordata_924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도인
추천 : 1
조회수 : 8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1/27 16:24:29
1. 施罰勞馬 (시벌로마)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허벌나게 열심히 일하는 말의 뒤에 서서 자꾸만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쉼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아! 시벌로마(施罰勞馬)”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전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시벌로마(施罰勞馬):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 들에게 흔히 하는 말 
○ 한자공부 
施:행할 시, 罰:죄 벌, 勞:일할 로, 馬:말 마, 走:달릴 주, 馬:말 마, 加:더할 가, 鞭:채찍 편 
○ 용법: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 말락하게 읊어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단, 이 말을 들은 상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왜냐하면 아직 국내의 현실에 비추어 이 고사성어의 심오함을 깨달을 상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2. 趙溫馬亂色氣 (조온마난색기) 
이 고사성어는 '사람들 틈에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삼가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젯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라고 하였다. 
조씨는 심히 기뻐하여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하였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조온마는 조씨 부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판관이 말하길…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氣: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을 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야사에 의하면 조온마의 키는 5척으로 150cm 정도의 작은 키였다고 전해진다. 


○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氣) 
1.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2. 조온마의 키가 매우 작았으므로 작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주의:이 고사성어는 빠르게 발음이 되었다고 한다. 
○ 한자공부 
趙:나라 조, 溫:따뜻할 온, 馬:말 마, 亂:어지러울 난, 色:빛 색, 氣:기운 기 




3. 足家之馬 (족가지마)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말을 타고 나가거라.”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족가지마(足家之馬)”라고 말하곤 한다. 


○ 족가지마(足家之馬):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 파생어: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옛날 족씨 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한자공부 
足:발 족, 家:집 가, 之:갈 지, 馬:말 마 
○ 주의:이 고사성어를 빨리 발음하지 마시오!!! 




4. 始發奴無色旗 (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사람들을 불러 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라고 하게 되었다. 


○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잘 모르는 일에 혼자 나서서 행동하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을 일컫는 말. 
○ 한자공부 
始:시작할 시, 發:발할 발, 奴:노예 노, 無:없을 무, 色:색 색, 旗:깃발 기 




5. 漁走九里 (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그 메기는 그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잉어는 뭍에 오르자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따라 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 아무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 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물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 어주구리(漁走九里):능력도 안되는 이가 센 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 주의:이 고사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6. 善漁夫非取(선어부비취) 
중국 원나라 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 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 것이다. 
첫 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두 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마저 소용이 없었다. 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 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 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자신이 뜻한 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 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해졌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7. 燕母去(연모거) 
옛날 전국시대 조나라 시절의 일이다. 
그 나라의 왕의 부인은 연나라 사람이었다. 
왕이 죽고 그 아들이 왕으로 즉위했다. 
그런데, 왕의 어머니가 자신의 고향인 연나라로 떠나가 버린 것이었다. 
왕은 상심하여 며칠을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근심하며 지냈다. 
그래서 한 신하가 “왜 그렇게 근심하냐?”고 물었다. 
그런데 이 왕은 너무 근심한 나머지 대답마저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그 신하는 왕의 어머니가 연나라로 가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탄식하기를… 
“연모거(燕母去:연나라의 어머니가 갔구나.)”하며 탄식을 했다고 한다. 


○ 연모거(燕母去):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주로 말하나, 다른 데에도 많이 사용함. 
○ 용법:자신의 말을 잘 안 들어주는 친구나 후배 등에게 써야 한다. 




8. 族發揮(족발휘) 
이 역시 전국시대 이야기다. 
초나라는 물자가 풍부하여 드나들지 않는 배가 없었다. 
그런데 한 상인이 오(吳)나라 성내를 거닐다, 처음 보는 이민족이 있었던 것이다. 
그 이민족은 머리를 여인처럼 하였으며, 온갖 진기한 토산품 등을 들고 있었다. 
그 상인은 그 이민족의 풍채를 한참 보고 말하기를… 
“족발휘(族發揮:이 민족은 나중에 크게 그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 족발휘(族發揮):처음에는 그 재능이 출중한 민족에 주로 쓰였다고 한다. 
○ 용법:신라에 이 말이 전해지면서 이 말은 신라인들에게서 학문을 배워가는 왜인들에게 사용되었다. 나중에 일부 왜인들은 그 재능을 나쁜 쪽으로 발휘했으니… 




9. 十軋索其(십알색기) 
후한 말의 일이었다. 
한 관리가 위나라의 조조에게 바칠 공물을 수송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수레가 자꾸 삐걱거리는 것이었다. 
한 번도 아니고 열 번 씩이나 삐걱거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근원을 찾으려는데, 하도 찾기가 어려웠다. 
그는 겨우 하인들을 불러 그 수레를 고칠 수 있었다. 
그 수레를 다 고치고 나서 탄식하기를… 
“십알색기(十軋索其:열 번 삐걱거리는 것을 드디어 고쳤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 십알색기(十軋索其):하도 답답한 사람을 볼 때 많이 쓴다. 




10. 改璽技(개새기) 
송나라 시대의 이야기다. 
개봉부의 한 관리가 실수로 자신의 도장을 부러뜨리고 말았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장인을 부르려 하는데, 한 하인이 들어와서는 그 도장을 완벽하게 고쳐주었다. 
하인의 뛰어난 도장 고치는 솜씨를 본 그 관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개새기!(改璽技!:도장을 고치는 재주)” 


○ 개새기(改璽技):지렁이도 꿈틀거리는 재주가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11. 存拏始罰(존나시벌) 
춘추전국 시대의 이야기이다. 
초나라의 한 왕에게 아들이 딱 하나 있었는데, 망나니짓을 해대며 백성들에게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백성들의 하소연이 끊이질 않았지만, 왕은 하나 있는 아들을 벌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자 왕자는 더욱 방자해져, 장안의 건달들과 어울리며 더욱 많은 악행을 일삼았다. 
그제야 왕은 왕자를 잡아 벌할 것을 명령하였으니, 백성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기뻐하며 이렇게 외쳤다. 
“존나시벌(存拏始罰:이제야 비로소 잡아 벌을 주는구나.)” 


○ 존나시벌(存拏始罰):미루던 일을 해결할 때 쓴다. 




12. 什紫璹訝(십자숙아) 
중국 삼국시대의 이야기다. 
중국 전역을 떠도는 행상인 한 명 있었는데, 남만지역에 장사하러 갔다. 
그곳에선 옥으로 만든 물건들이 돈으로 쓰이고 있었다. 
행상인은 중원에서 가져온 쌀을 옥으로 된 물건을 받고 팔았다. 
그런데 어느 남만인이 쌀을 사며 옥그릇을 주었는데, 그 옥그릇을 실수로 물에 빠뜨리자, 그릇의 색이 자주빛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그걸 본 마을 사람 십여 명이 그가 가짜 옥그릇으로 쌀을 사려했다고 욕을 하였다. 
한 나그네가 지나가다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탄식하였다. 
“십자숙아!(什紫璹訝!:열 사람이 자주빛 옥그릇을 의심하는구나.)” 


○ 십자숙아(什紫璹訝):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의심할 때 쓰인다. 




13. 夫施嗇豈(부시색기) 
중국 후한 말기의 이야기이다. 
한 거지가 밥을 얻어먹고자 한 집의 문을 두드렸다. 
곧 사나이 한 명이 문을 열고 나왔다. 
거지는 밥을 조금만 얻어먹자고 청하였으나, 그 사나이는 매정하게 거절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거지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였다. 
“부시색기!(夫施嗇豈!:어찌하여 사나이가 베푸는데 인색하단 말인가.)” 


○ 부시색기(夫施嗇豈):쪼잔한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14. 苦以酒未(고이주미) 
중국 당나라 시대의 이야기이다. 
어느 시골에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매우 귀한 가문의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냈다. 
보다못한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술을 끊고 공부를 하여 과거를 볼 생각을 하라고 이르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고이주미!(苦以酒未!:술로써 괴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 고이주미(苦以酒未):술에 빠져 괴로움을 잊으려 하는 사람을 뜻한다. 




15. 存蠻閑祛(존만한거) 
중국 후한 시대의 이야기다. 
중국의 북쪽엔 흉노족이나 오환족 등 유목민족들이 있었는데, 가을만 되면 국경을 넘어 중국을 침략하여 백성들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하며 악행을 저질렀다. 
이런 이유로, 하북과 서북 지역의 백성들은 7월만 되면 마을마다 스스로 군대를 조직하여 북방민족을 막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환족이 국경을 넘어 한 중국 마을을 습격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오환족이 훨씬 수도 많고 모두 기병이라 절대 불리한데도 용감히 싸워 오환족을 물리쳤고, 백성들은 모두 기뻐 소리쳤다. 
“존만한거(存蠻閑祛:오랑캐를 막아 물리쳤구나!)” 


○ 존만한거(存蠻閑祛):무언가 외부 세력을 막아내었을 때 쓰인다. 




16. 國誨義元(국회의원) 
일본 전국시대의 이야기다. 
어느 아시가루(최하급 무사)가 주군의 심부름을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심부름을 하기 위해선 도중에 몇몇 나라를 지나야 했다. 
며칠간 길을 가던 그는 어느 나라에 도착했는데, 그 나라에선 백성들에게 대가를 받지 않고 충(忠)과 효(孝)와 의(義)를 가르쳤다. 
그 나라 백성들은 가르침 받은 대로 충성과 효도를 실천하였고, 옳은 일만을 행하였다. 
그것을 본 아시가루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국회의원!(國誨義元!:나라에서 옳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으뜸이다.)” 


○ 국회의원(國誨義元):옳은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17. 狀勞懋塞耭(상노무새기) 
중국 전한시대의 이야기다. 
어느 장수가 힘겨운 전쟁 끝에 흉노족의 일부를 정복하였다. 
그는 흉노족들을 감화시켜, 유목민 생활을 그만두고 중국인처럼 농사를 짓는 농경민족의 생활을 하게 하였다. 
한편, 조정에서는 골칫거리 흉노족을 토벌했다는 소식을 듣고 관리를 파견하여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오도록 하였다. 
그 관리는 흉노족의 땅에 다다라서, 유목민인 흉노족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상노무새기(狀勞懋塞耭!:밭을 가는 모습)” 


○ 상노무새기(狀勞懋塞耭):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말한다. 




18. 趙支不是(조지부시) 
중국 초한 대립시대의 이야기다. 
당시 중국은 유방의 한나라와 항적(항우)의 초나라, 두 나라의 대립기였다. 
때는 초나라가 한나라에 밀리고 밀려, 마침내 멸망 직전에 다다랐을 때이니, 국론이 분열되었으며, 여러 제후국들은 모두 유방에게 정복되거나 배반하여 독립했다. 
이런 상황에서, 초나라는 여러 실력자들에 의해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통탄한 한 무관이, 궁궐에 들어가 대신들 앞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조지부시(趙支不是:나라를 가르는 것은 바른 일이 아니다.)” 


○ 조지부시(趙支不是):어떠한 단체를 가르는 것은 말한다. 




19. 美親塞騎(미친새기) 
중국 전한 시대의 이야기이다. 
전한은 항상 흉노족과 겨루었다. 
전한의 어느 황제는, 흉노족과의 계속된 전쟁으로 국력이 계속 낭비되자 이것을 안 좋게 여겨, 흉노족과 화친을 맺고자 하였다. 
황제의 화친명령을 받은 한 대신이 흉노족의 땅으로 가기 위하여 변방지역으로 갔는데, 그는 그곳에서 한 소년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답고 보기좋아 그 대신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외쳤다. 
“미친새기(美親塞騎:말 타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 미친새기(美親塞騎):아름답게 말 타는 모습 




20. 拏焚弑龜(나분시귀) 

중국 삼국시대의 이야기이다. 
중국의 어느 해안가엔, 언제부턴가 수천 년 묵은 거북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쳤다. 
백성들은 이 일을 조정에 하소연했으나, 조정에선 수천 년 묵은 거북은 귀한 영물이라 하여 죽이지 말라 하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 둘씩 거북에게 죽어나갔고, 계속 참던 주민들은 마침내 거북을 죽여 달라고 조정에 청하였다. 
조정에서도 결국 거북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군사들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 어귀에 매복해 있다가, 거북을 잡아 불태워 죽이는데 성공하였고, 군사들과 백성들은 기뻐 소리쳤다. 
“나분시귀(拏焚弑龜:거북을 잡아 불살라 죽였다!)” 


○ 나분시귀(拏焚弑龜):거북을 잡아 불태워 죽였다는 뜻이다. 


출처:인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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