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부와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콩 소비량의 90%가 수입되고 있고, 수입콩 대부분이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 변형 콩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눈여겨 보지 않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바구니마다 두부와 된장, 콩나물 등 콩식품들로 가득합니다.
콩 제품이 성인병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이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콩 식품의 원산지를 꼼꼼히 살피는 주부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김금순, 주부]
"국산인지 수입인지 별로 신경을 안쓰고 편안하게 사요. 다 국산인줄 알고 사 먹는 거죠."
소비자들의 선호에도 불구하고 두부와 콩나물의 원산지는 대부분 유전자가 변형된 미국산입니다.
국내에서 콩을 원료로 하는 된장, 간장, 두유 등은 90%이상이 미국산 수입 콩을 사용합니다.
강원도내의 순두부 향토 음식점들도 대부분 수입 콩을 사용합니다.
[인터뷰:순두부 음식점 주인]
"국산 콩 쓰는 곳이 늘어나는데?"
"다 거짓말이야. 두부는 워낙 콩이 많이 들어가니까 (공장에서) 받아 파는 거야."
우리콩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국산 콩의 가격이 수입 콩보다 9배 이상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두부 제조 공장 관계자]
"전부 다 수입이죠. 국산하면요, 두부 한모에 5천원 받아도 안되죠."
지난해 수입된 콩은 150만여톤, 국내 생산량은 고작 10만여톤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수입된 콩이 유전자를 조작해 변형시킨 것들입니다.
식약청은 3년전부터 농산물에 대한 유전자 변형 표시를 의무화했지만 식용유나 간장 등은 아예 표시 예외 대상입니다.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유전자 변형에 대한 인체의 유해 여부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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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식품(GMO)은 정작 주 수출국인 미국내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을 수출을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은 물론 그것을 먹은 가축들도 전면 판매 금지 시켰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을 소비자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들 먹고 있습니다.그게 나중에 우리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