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의견 = 틀린 의견, 문제있는 의견이라는 인식은 위험합니다. 여시강점기 시절 남녀문제와 관련해서 비공감을 받았던 리플들을 생각해보세요. 몇백개나 되는 그 공감/비공감들이 전부 여시의 짓이었던 건 아닙니다. 내가 지금 옳다고 믿는 것도 훗날 돌이켜보면 아닐 수 있습니다.
비공가 없이 추천만 있는 커뮤니티?? 비공감은 누르지 말고 댓글로 의사표시만?? 우리가 이용하는 커뮤니티는 공감과 비공감의 자유 모두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닥공과 닥비공에 대해선 경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비공감하나 아이피 중복이라 하여서 댓글 남깁니다.
아 ㅁㅊ. 무슨 모바일로 작성하니까 3번연속 처날아가냐 -_-;;;; 시스템문제인가 오류인가 아니면 일부러 막힌건가 모르겠는데 개빡치네;;
여하튼 여기까진 잡설이고-- 일단 본문내용에 비공드립니다. 비공감 누적으로 닉공개해야한다는건 다른분들 쓰시기도 했지만 인민재판식 공개재판이나 다름없거든요. 하지만 광장을 추구하는 오유의 정체성에 있어서 이건 굉장히 위험하죠. 비공누적=공개처형은 소수의견 압살하는 파시즘 독재나 다름없으니까요. 본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사이트에서 그건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특히나 비공사유 의무화이후로 닥반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에 만만찮게 소수의견이 나오는것도 줄어든것을 체감중입니다. 주류의견에 반한다? 하는 의견은 거의 못달리고 있죠. 의견이 하나로 획일화되는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닙니다. 다만 닥반테러가 많고 민방위분들의 활약으로 자정작용이 이루지는등 아직까지는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많아 별말이 안나오고있지만 소수의견을 반대하고 처결해야할 대상으로만 보는것은 파시즘 독재의 첫출발입니다. 아집과 독선의 길로 빠지는거지요.
그런데 여기에 비공누적으로 닉공개하자? 이건 그나마 비공감의 익명기능덕에 근근히 유지되던 소수의견의 출구자체를 완전 봉쇄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딱 청와대 논리죠. 한가지 의견이 강요된다면 그건 오유가 추구하는 광장의 목적에도 부합되지않고 의견강요로 다른 사람들을 떠나게만들뿐입니다. 한마디로 알아서 망하는 길이죠. 절대 절대 있어서는 안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