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자기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갑자기 꿈 속의 다른 등장인물들이 모두 싸늘한 표정이 되어
자기를 쳐다보거나 다가온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여러 번 읽었어요.
저도 아주 가끔 꿈에서 '이거 꿈이자나'라고 생각하게 될 때가 있는데,
딱히 꿈 속 다른 사람에게 말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건지 주위 인물들이 갑자기 돌아본다는 상황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절대 겪고 싶지 않습니다. ㄷㄷㄷㄷ)
제 경우만 그럴지 모르겠는데 저는 꿈 속에서의 자각이라는 게 특별히 '금기'같은 거라고 평소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어서 무의식들도 무심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꿈 속의 그 '다른 등장 인물'은 결국 자기 자신의 무의식의 파편들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왜 싸늘하게 쳐다보기를 시전하는 걸까요?
영화 인셉션을 보면 꿈 주인 속의 사람들이 냉정한 얼굴이 되어 쳐다보게 되는건 봤는데
자기 꿈에서도 그랬다는 사람들은 물론 인셉션 영화 전에도 그런 경험을 한 거겠죠?
가위 눌림처럼, 자각몽에서 그렇게 급 냉정하게 쳐다보는 것도 일종의 보편적인 경험들에 속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