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에 군대관련해서 큰 일을 겪고나서 거의 10년째 우울증임... 초기에는 심해서 약도 먹었어요
다행히 3년전쯤부터는 많이좋아졌고, 작년엔 목표가 생겨서 이것저것 알바하다가 노가다하면서 한 7달 기간동안 빡시게해서 2천만원 넘게 벌어놓기도 했네요....
목표가 사라지니 다시 추석때부터 백수고... 집에 쳐박혀지내다보니 다시 우울증이 도짐. 예전처럼 또 사회가 두렵게 느껴지고
오늘은 우울증 처음시작때 약을 먹어야될 정도의 약한 수준까지 올라서....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외출했더니 나아짐
20대초 군대문제만 아니었다면 계획했던 재수도 해보고 진로를 찾아서 공부해서 취직했을텐데....해외경험도 했을테고...어릴때부터 외국에 참 나가보고 싶었거든요 전역후에 일본여행가겠다고 알바하다가 사회로부터 잠수타버렸는데......사귀었던 여친과도 헤어지고..정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죠..나중에 사귀게 된 여친도 계속 연락이 왔지만 제 상황이 이러니 그냥 무시했어요
우울증 이후 감정의 동요 때문에 공부자체가 안되더라구요..집중이 안되요..트라우마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건지 알게됨...최근엔 많이 좋아졌지만 군대와 권위적인 부모문제가 얽혀있어 부모와 사회에 원망도 많이햇음...지금도 원망의 감정은 진행중..아마 죽을때가 되면 거의 사라질듯??
원망+남들과 맞춰서 빨리 해야된다는 스스로의 압박도 있어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듯함
어쨌든 이 사건으로 인해 노력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믿지않게되었고....그후로 모든 일에 의욕이 전혀 없어져버렸죠.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지금은 노후대비할 정도의 돈까지만 모으자는 생각밖에 없음..결혼..차..자식..여행..각종 문화생활들....관심도 없고 의욕도 안생김. TV도 안본지 오래된듯...휴대폰 하나면 됨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싫고 남간섭 안받으면서 혼자 조용히 살다 죽고 싶네요. 물질.명예 등등 쫒아가면서 아둥바둥하는 것보다 최소한의 돈으로 스트레스 안받고 조용히 살고 싶어요
하필 왜ㅠ이런 힘든 시대에 태어났나? 난 왜 이렇게 힘들까? 해서 죽음.영혼.사후..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기도 했지만 뭐..현실은 변화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