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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동이였던 호주에서 프리허그
게시물ID : lovestory_29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oLEE
추천 : 16
조회수 : 15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3/09 17:11:55
브리즈번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케언즈.

 

전 세계를 여행하며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나의 목표.

 

프리허그가 처음 시작된 나라이자 나의 첫 여행지인 호주에서 그 첫발을 내딛었다.

 

 

 

 

 

오늘 하루종일 케언즈 시티를 프리허그 표지 하나를 들고 돌아다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으며

 

그로 인해 너무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맛봤고

 

그렇게 시작된 사람들과의 포옹은 시간도 피곤함도 잊게 만들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를 안아드린 후

 

have a good day 라고 말하니 

 

할머니께서 I got one now 라고 말하셨다.

 

어떤 젊은여자는 길에서 울고있길래 안아줬더니

 

오늘 낮에 강도를 당해 너무 무섭고 서러운 날이였는데

 

조그마한 웃음과 행복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또다른 노부인은 자신을 안아주던 사람은 가족뿐이였는데

 

가족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너무 그립다고 했다.

 

나이를 짐작하건데 아마도 가족들과 사별했으리라.

 

너무 오랜만에 누군가를 안아보고 안겨봤다며 행복해했다.

 

 

 

횡단보도에서 프리허그 표지판을 들고 기다리는데 

 

버스기사가 길건너에서 빵빵거리며 손짓한다.

 

빨강불인거 신경도 안쓰고 달려가서 버스 안에 탑승했더니

 

앞자리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우리를 안아보고 싶어서 불렀단다.

 

할머니와 포옹한뒤 버스안의 다른 사람들과도 포옹을 나눴다.

 

그렇게 버스에 무임승차해서 한정거장을 가서 내린뒤 

 

센스있는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Awesome!! 을 외쳐준다.

 

 

 

 

 

아 얼머나 멋진 날인가.

 

3살도 안되보이는 말도 잘 못하는 꼬마아이가

 

내게 아장아장 다가와 품에 안길때의 느낌

 

길 건너편부터 전속력으로 달려와 내게 점프해서 안겨 한동안 매달려서 I LOVE YOU를 외치던 유쾌하고 귀엽던 여자아이.

 

 

 

 

나는 오늘을 잊지 못할꺼 같다.

 

그들이 나와 포옹을 하던 안하던 그건 중요치 않았다.

 

어떤이들은 부끄러워 하고

 

또 어떤이들은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가 손을 벌리고 미소를 지을때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부끄러움이든 당황스러움이든

 

우리는 결국 미소를 짓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내게 다가와 아무 댓가없이 포옹을 나누고

 

좋은 하루를 보내라며 서로 인사를 건낼때

 

나는 아무 댓가없는 행복을 맛본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여행하는 모든 나라에서 프리허그를 해보겠다는 나의 꿈은

 

이렇게 오늘 첫발을 내딛었다.

 

함께한 친구 알렉스에게 너무 고맙다.

 

우리 둘 모두에게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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