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운 국화꽃 앞에서
한 송이 국화꽃
곱게 피우기 위해
찬 바람 무서리
모두 견디어 내고
또 소쩍새는 그리
애달프게 울었는지
또 거울 앞에 앉은
꼭 내 누님 같은 꽃
그렇게 노래했던
옛날 시인 있었던
지금 곳곳에서는
국화꽃 한창인데
국화는 늦가을을
대표한 아름다운 꽃
하지만 더러 말하길
왠지 아픔 있는 꽃
멀고 먼 길 가는 이
국화 한송이 들려주는
응달과 양달 이야기
온 세상에 하늘 높이
해 떠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원하지 않는
그늘 또는 응달 생겨
응달에서 사는 생명
또 응달로 아픔 있는
이렇게 주어진 상황 따라
입장 달라지는 생명 있는
양달이든 응달이든
필요한 곳에 있으면
전혀 문제 생기지 않지만
필요 없는 곳엔 문제 생겨
그래도 세상에 꼭 필요한
양달과 응달이라 말하는
너는 너 나는 나
누구든지 그렇게
분명하게 선 긋고
다른 이 도움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즐거운 세상이 될지
아니면 반대 세상일지
그것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세상살이
조물주는 도우며 어울려
살도록 조건 만들었는데
세상 온갖 생명체들에게
그렇게 살라고 만든 세상
인간 세상에서는 한둘
저 혼자 살아남겠다고
과한 욕심부리는 이 있는
그래서 지켜보다 못해
조물주는 아픈 마음으로
깊이깊이 생각해서 만든
천당 극락 지옥 불구덩이
무얼 선택하든 본인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