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바다에는 서늘한 어스름이 찾아와 지난한 밤을 보내며 익을 때로 익은 그리움이 숯불에 달구어진 조개처럼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고야 만다. 그건, 생에 또 없을 그을림 닦이지 않는 얼룩 스며든 얼룩들을 안개에 비비며 구름이 내려온 바다 귀퉁이에 서성이면 하늘과 바다의 허물어짐이 굳어 있던 마음 한 구석의 무너짐을 불러 바다 너머로의 해짐을 어느 기억 속의 헤어짐으로 만들고 만다. 내 생에 다시 없을 그을림으로 닦아내지 않을 얼룩으로 ===================================================================================================== .... 결론은 친구들과 을왕리에 갔다가 조개구이를 먹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