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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50cm 남짓한 키에 무려 100kg이 넘는 몸무게를 가졌습니다.
그녀가 걸어갈 때면 마치 공이 굴러가는 것 같지요.
그에 비해 남편은 겉으로 봐서는 거의 절반이나 될까요?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일어나기 전 5분 동안 서로의 몸이 어떻게 생겼나 만져봅시다.”
여러 날이 지나면서 그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식당일에 배달까지 도맡아 하던 남편의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혀있었다는 것,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일하는 아내의 발뒤꿈치가 거칠거칠하다는 것을요.
모르지요, 처음엔 눈시울을 붉혔을지도.
하지만 곧 그들은 장난스레 굳은살 박힌 손과 발뒤꿈치로
서로의 등을 긁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시원하지 않느냐고 키득거리면서 말이죠.
돈도, 학력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거라곤 도무지 가진 게 없어 보이지만
그들보다 더 행복한 부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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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난 후
친구의 언니였던 그 분 식당에 가면
슬그머니 아이스크림 하나를 건네주시던 그 착한 형부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10년도 더 전에 연락이 끊어진 두분을 그리워하며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