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과 신체적인 조건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었다.”박성화 19세 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무섭게 한국축구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청소년팀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털어놨다.
‘공한증’에 치를 떨고 있는 중국축구에 대해 박감독이 이처럼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은 최근 경기에서 잇따라 중국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 박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팀은 지난 2월 ‘2008스타스컵’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8월28일과 31일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0-1로 졌다.
물론 최근 연습경기에서 김진규 백지훈(이상 전남) 김승용 한동원(이상 서울) 등 프로선수와 일부 해외파가 빠지는 등 한국의 전력이 100% 가동되지는 못했다.또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앞두고 박감독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경기결과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이 모두 내한한 중국청소년팀의 전력은 한국축구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안겨줄 정도였다.
강한 압박과 빠른 사이드돌파로 한국을 위협한 중국청소년팀은 시종일관 위축되지 않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는 게 연습경기를 관전한 축구 관계자들의 평이다.한국만 만나면 의기소침해진다는 중국국가대표팀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특히 중국청소년팀이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겨냥해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집중조련을 받고 있는 꿈나무들이라는 점에서 한국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국에 오기 전 두 달여간 장기합숙을 실시한 중국청소년팀은 8월 초 폐막한 2004아시안컵 기간 중에도 중국 지난 인근에서 소집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키웠다.
박감독은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춰서인지 중국청소년팀의 실력이 좋았다”며 ‘공한증’ 타도를 기치로 내건 중국축구의 분발에 후한 점수를 줬다.
------------------------------------------------------------------------------------- 추월당할 날은 언제쯤인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