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잤는데 꿈꿨네요
평소 다니던 지하철역에 웬 이상한 출구가 새로 생겨서 쭉 가는데 무슨 등대?라고 하더라구요.
계단 올라가는게 있어서 보니까 특이하게 발을 터는 장소가 있고 발을 털고 쭉 갔어요. (아줌마들, 여고생들과)
좀 설명하기가 그런데 잘 지어진 곳이 아니라 계단 아래로는 지하처럼 보이기도 하고.. 낭떠러지처럼.. 바닥이 깊었어요.
암튼 바깥으로 나왔는데 아예 첨보는 막다른 곳이라 혼자.. (다들 어디갔지 갑자기) 다시 건물로 들어가서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하니 좀 무서워서 (혼자라).. 또 새로 보이는 통로로 나가는데..
가다가 사람들이 걸쳐놓은 옷가지랑 오토바이? 이런 것들이 길을 막아서 치우고 문을 열고 또 바깥으로 나갔어요.
거기도 처음보는 장소였는데 어떤 건물의 뒷뜰같은 곳이었어요.
펜스바깥으로 나오니까 예전에 꿈에서 본 장소더라구요. 나와서 두리번하니 청년 4명정도가 걸어오는데
그 근처 체육학원 강사같았어요. 도움을 청할까 하다가 그냥 제가 먼저 뛰어갔고 날이 어둑해졌어요.
속으로... 아까 들어간 지하철 역이랑 여기(나온 곳)는 디게 먼데 지하로 연결된게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큰 건물 앞에서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어 택시를 기다리는데..
그 좁은 사람다니는 도로에 차들이 엄청나게 쌩쌩 달리는 거에요. 여기 중간에 서있으면 죽겠다 싶을 정도로
(그냥 평범한 골목인데)
택시 한대가 오길래 탈까 했는데 엄청 세게 달려온 택시고 오픈카 ㅋㅋ 였고 아저씨도 젊은데 넘 무서워보여서 머뭇했더니 그냥 가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서있는 남학생한테 여기 어디냐고 물으니 부끄럼타면서 눈을 잘 못맞추며 대답해주고..
어떤 아가씨가 콜 불러서 어느방향으로 가달라고 하면 가준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택시 못잡고ㅠ 결국 그 앞에 낡은 슈퍼에 들어가보니
뭐 택시나 버스 기다리는지 사람들이 쭉 앉아있었고 아가씨 학생 아저씨 등등..
아는 초등생 한 명이 있어서 그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있는데 평소랑 달리 그 친구 대화가 좀 선정적? 이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흘깃하고, 그 친구는 주변의 사람들과 친해보였어요.
주변 사람들의 느낌이 뭐랄까.. 자기들끼리 뭔가 비밀을 갖고 있는 듯한? 그 왜 영화 이끼 뭐 그런거 보면..
마을 사람들끼리 뭉쳐서 이방인 적대시하는 .. 암튼 이 사람들이 날 어쩔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무섭더라구요.
택시타려고 슈퍼를 나와서 서있으니 다른 몇몇이 훅 나와서 제 뒤에 따라붙는데 오싹했어요. 감시당하는 기분..
결국 택시기사와 이 사람들이 한통속이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 아빠나 엄마에게 전화해야지 하고 시계를 보니 8시 30분 정도였고
배터리가 간당간당.. ㅠ 말도 안되지만 버튼인가가 안눌러져서 바늘로 실을 꿰어야면 누를 수 있더라구요 ㅋㅋ
여길 나갈 방법은 아빠엄마 차 밖에 없다라는 생각에.. 지하철 표지 보니 8/9호선 환승역이던데
도저히 택시 잡을 가능성도 없어보이고, 택시 타기도 무섭고..
그래서 바늘에다 실 꿰고 있는데 주변인들이 경계하고.. 느낌이 "쟤 탈출하려나 보다. 맘대로 안되지" 요런 느낌
그러다 떡인가가 있어서 그거라도 먹으면서 하자 라고 생각하고
떡을 먹는데 목이 콱 막히면서 숨이 잘 안쉬어졌어요.
그 담에 떡을 먹고 죽나, 여기서 탈출 못해서 죽나 그게 그거지..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깼어요.
깼는데 꿈이라 다행이면서도 무서웠어요.
그 마을의 느낌. 주변인들의 시선. 제가 느끼는 고립감. 긴장감. 실을 못꿰면 죽는다는 두려움..
누가 들으면 개꿈이야. 하겠지만 그 분위기가 아직도 생각나서 당분간 낮잠은 못잘 거 같아용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