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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선출 D-1, 지난날을 복기(復棋)하다.
게시물ID : sisa_925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멀라꼬
추천 : 27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09 09: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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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의 세월을 기억하십니까?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부터 노무현 참여정부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선거의 패배자들을 포용하지 않고 짓밟았습니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을 마구 보복하고 핍박하는 '대결과 증오의 정치'를 했습니다. 국민 통합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이명박 정부가 사상 최악의 국정 파탄을 초래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 증오와 보복의 프레임을 이어받아 '북풍 공작'으로 당선된 박근혜도 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지난 대선의 뼈아픈 패배를 기억하십니까?

 

'종북좌파'. 지난 대선을 지배한 프레임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 진영과 국정원이 만들어내고 증폭시킨 '종북' 프레임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국민을 색깔론으로 분열시키고 편을 가르고 공존을 거부하는 사악한 프레임이었습니다. 2017년의 지금, 어떤 후보가 떠오르시는지요.


북풍 공작, 국가 권력기구를 앞세운 불법 선거 개입. 그들은 여론을 조작하고 안보를 선거공작에 악용해서 그들이 원하는 선거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을 동원해서 조작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래 놓고는 민주당이 '선거 승리에 혈안이 되어 사건을 조작하고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을 침해'한 양 뒤집어씌웠습니다.


지난 대선을 지배한 노 대통령의 NLL 포기 논란.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넘겨받아 조작 발표한 정치인과 사실을 왜곡하여 진실인 양 포장하여 국민 앞에 선전한 그들.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도, 반성도 없는 그들은 지금도 건재합니다색깔만 붉은색으로, 초록색으로, 하늘색으로, 노란색으로 바뀌었을 뿐이지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에 분노하는 시민들, 역사의 퇴행을 걱정하는 시민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음에도, 결과는 108만 표 차이의 패배였습니다.


지난날들이... 기억나십니까?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과 염원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일이 아닙니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여론을 조작하는 권력기관, 언론기관,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부패 정치인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를 또다시 '적대시'하고 '증오' 함으로써 이 선거에서 이기고자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적'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세력입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세력입니다.


증오와 적대를 넘어 포용과 공존을 염원하는 우리. 적폐청산과 정권교체를 진심으로 원하는 우리, 또한,
국민의 정치 참여를 원천 배재하는 '내각제'를 옹호하는, '껍데기'만 진보인 정치인들을 솎아내야 하는 우리.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이세돌씨는 문 후보가 지난 대선을 잘 복기(復棋)했다고 평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발간된 문재인 후보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펼쳐 봅니다. 자연인 문재인은, 정치인 문재인이 걸어야 할 길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은 노무현을 넘어서겠다. 그가 멈춘 그곳에서, 그가 가다 만 그 길을 머뭇거리지도 주춤거리지도 않고 갈 것이다. 포기하지 말라던 그 강물이 되어 그가 꿈꾸던 바다에 닿을 것이다. 노무현의 정치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경제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평화를 넘어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노무현을 넘어서는 것이, 우리가 노무현을 이기는 것이, 그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내일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이 마음을 끝까지 지켜내어, 승리를 쟁취하고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갑시다.


강물_바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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