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 화장실은 나에게 참 안전하다  흡연 자로서 담배만 필 수 있다면 천국은 따로 없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타인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흡연 금지를 해야 한다는 공자의 유교 사상이 습관화되어 있다  그리고 화장실은 흡연 금지 구역이다.  짐승인 고양이가 박스를 무척 좋아하듯이  화장실 박스 안은 참 좋다 사람인 나는 한글과 언어만 사용했지 고양이 같은 짐승이다.  문득 대변을 보는데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사람의 인기척이나 뭐 괴력 난신 그런 것이 아니다   변기통이 나를 받들고 있는 것이라고 아주 크게 자각했다  ‘어”? 나를 받들고 내 변을 받아주니 변기통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 받들어 주는 물체도 갑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