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케이블SO가 SBS, MBC, KBS2 3개 지상파방송 채널의 HD 디지털신호(8-VSB) 재송신을 중단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케이블 측은 이번 사태가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법원과 케이블 TV 가입자를 기만하는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지상파방송사들이 소송에서 요구한 것과 재판부 판결 범위는 신규가입자에 대한 지상파 디지털신호 재송신 금지였다"며 "기존의 케이블 가입자들이 지상파 재송신이 불법인 줄 몰랐기에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케이블은 기존 가입자에게까지 디지털 방송 재송신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블 측의 이번 결정은 불법행위 중단의 목적 외 기존 가입자들을 볼모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한 지상파가 무료 보편 서비스인 것은 지상파를 직접 이용하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지, 많은 재원을 투자해 만든 콘텐츠를 무단으로 가져가 돈벌이에 사용하는 케이블 사업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지상파방송사들은 케이블 측이 재판부의 판결정신을 수용하고, 재송신 계약을 조속히 체결해서 케이블 가입자들에게도 고화질의 지상파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송신료를 둘러싼 지상파와 케이블TV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전국 93개 SO가 이날 오후 2시 SBS, MBC, KBS2 3개 지상파 HD방송 신호 송출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