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수정합니다. 5천원 가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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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생과 엄마가 딥빡;; 해서 난리가 났더라고요.
모든 세대 우편함에 어떤 서류가 하나 꽂혀 있는데
거기 있는 내용 때문이랍니다.
무슨 일인지 들어보니 다음과 같네요.
내년부터 경비원 월급을 인상시켜줘야하는데
그로 인해 가구당 만육천원씩 부담액이 커진다.
따라서 현재 12명인 경비원을 6명으로 줄이고
방재실쪽 기사들을 소폭 늘린다.
찬성 - 반대
음......
만육천원이라는 거금을 인상하다니!!
경비원들을 해고해!!
이런 거네요.
거지새끼도 이런 거지새끼가 없어요.
가구당 만육천원 그거 올려주는 게 싫어서
장년, 노년의 가장 여섯명을 엄동설한에 해고시킨다는 게 말이나 되는 처사입니까?
저희 동네, 부촌은 아니지만 빈민촌 아닙니다.
만육천원 없어서 굶어죽고 망하고 파산하는 사람 없어요.
그럴 지경이면 아파트 쥐고 있을 게 아니라 팔고 다른 데로 이사가야죠.
만육천원, 물론 돈 없는 사람이 보면 큰돈일 수 있지만
어디 산골오지도 아니고 해운대에서 아파트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만육천원 인상해주는 게
하늘 무너질 정도의 재난인 거 아닙니다.
상식적으로요. 안 그런가요?
해봐야 십억도 안 하는 아파트 한 채 가지고
무슨 갑질에 유센지 진짜 더럽고 구역질 나서 못 봐주겠네요.
치킨 한 마리 덜 먹으면 되는데 그게 싫다고 멀쩡한 사람 마음에 비수 꽂으면서 해고를 시킵니까?
갑자기 정리해고 당해도 네네 하면서 감사하게 받아들일 종자들이예요 정말....
그리고 저희 아파트, 주변 다른 아파트보다 정말 깨끗합니다.
아저씨들이 진짜 ㅋㅋㅋㅋ 낙엽 뒹구는 꼴을 못봐요 ㅋㅋㅋㅋㅋ
새벽에도 쓰레기 청소하고 묶어놓고 자주 순찰 돌고 어찌나 깔끔하게 일 잘하시는데요.
이 근방에서 아파트 세 군데 살아봤지만 저희 아파트 아저씨들만큼 부지런한 분들 없습니다.
아저씨들을 그렇게 줄이면
사람 하나가 경비실 두 개를 관리를 하게 되는데
아파트 미화랑 안전은 누가 책임지며
산더미처럼 쌓이는 택배는 누가 받아서 관리해줍니까?
만일 사고라도 생기면 그거에 대한 책임은 또 경비원들에게 지게 할 건가요?
이게 뭔 개같은 경운지 모르겠네요.
돈 몇 푼에 눈이 뒤집어져서 원가 절감 운운하는 잡놈들이
원가 절감한답시고 철근 아껴서 삼풍백화점 붕괴같은 사건 만들었고
원가 절감한답시고 배 관리 제대로 안 하고 퇴물 배나 사와가지고 세월호 가라앉게 만들고
나라 꼬라지 갉아먹는 쥐새끼짓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만육천원 그게 무슨 대단한 돈이라고 사람을 쓰다 버려도 되는 똥휴지 취급을 하는데 아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