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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코그모 사태
게시물ID : lol_576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앍연아
추천 : 10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2/10 03:06:36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다는 온라인 게임을 나역시도 즐기긴 했지만 오래 즐기지는 못했다.

중고등학교시절 가장 오래해본 게임은 바람의나라 1년이 최고였고 보통 노가다의 시점이 오는 순간 나는 포기를 하고 게임을 접고 새 게임을 찾아다녔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한 것은 워3의 카오스가 유일했을 것이다. AOS게임은 한판한판이 재밌는데 노가다나 그런 지루한 플레이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대학교때는 여자아이들을 따라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2인용으로 즐기며 하하호호(웃으며 욕을했다. 나 죽이지 마라 ㅆ놈아) 웃으며 정을 쌓다가 군대를 가곤 했다(?)

전경(지금은 사라진)으로 복무할 때에는 외출이 잦아서 나갈순 있지만 그 지방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곤  피시방 뿐이었다.
(그 당시 전의경은 주2회 휴무 1회 외출이 가능했고 우리 부대같은 경우 9시 외출 7시 복귀로 기억한다)

원래 피시방이라곤 교회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 간게 전부인 나는 피시방을 간 적이 손에 꼽는데 아마 이 시절이 제일 많이 가지 않았나 싶다. 막상 하는 게임은 없어도 메이플을 한다던지 카오스를 한다던지(한판 하고 선임이 저새끼 ㅈㄴ 못한다며 더이상 같이 할 사람이 없어진건 함정) 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외출 안나가고 빨래나 하는 일상을 보냈다

일경 말 부터는 외출을 나가서 그 당시 나온 카오스 온라인이나 사이퍼즈 같은 aos게임을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떠오르던 게임이 롤이었지만 동기 녀석의 권유로 한판 하는데 아무도 안 알려주고 시작한 스웨인이란 녀석은 카오스와 너무 달라서 할 수가 없었다.

그 다음판에 이쁜 여캐를 찾다가 소나라는 캐릭터를 해봤는데 나는 같이 간 애쉬를 위해 몹을 때려주는데 애쉬가 자꾸 욕을 하길래 정신이 지쳐서 그 이후로 롤을 안했다.

제대 후에는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았다. 술을 즐겼지. 그 쯤에는 친구들이 다 롤을 했는데 내가 안해서 음주롤을 즐기러 갈 수가 없다고 하도 비아냥대길래 같이 가서 한번 우리끼리 해보자며 2:2 뒤틀린 숲으로 가렌을 해봤는데 꽤 재밌었다.(친구들은 노룬노특성)

하지만 그 이후로는 별 감흥이 없었고 롤은 잊혀가는가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휴가나온 친구랑 소주한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막걸리를 먹고 소주도 마시면서 주량을 한껏 넘어가게 마셔서 매우 헤롱헤롱한 상태였다. 친구가 롤 이야기를 하길래 문득 술취한 상태에서 해보자! 나 가르쳐줘!! 라는 말을 했고 잔뜩 취한 상태로 피시방으로 향했다.

이후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비틀비틀거리며 자리에 앉았고 롤을 키고 뭔지도 모르는 캐릭을 픽하고 라인을 알려주는대로 움직이는데 뭔가 이상했다.

전형적인 오바이트를 하기 직전의 증상이 나타났다. 우읍 하는 순간 그대로 목구멍을 삼켜 1차 위기를 넘겼다 생각했다(사실 그렇게 넘기면 바로 올라오더라....) 그러다 우읍 하고 입안가득 토가 가득한 상태가 되었고 롤이고 뭐고 지금은 그냥 화장실로 가야해! 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확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피시방 특유의 사장님 의자를 밀어도 뒤에 의자에 걸려 많이 밀리지 않았고 나는 의자에 발이 걸려 툭 하면서 입이 벌어졌다.......

그리고 2차 역류가 시작되어 빠르게 화장실로 가서 약 10분간 나의 전과 소주와 막걸리로 새로운 전을 부치고 있었다.

친구가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정리를 하고 나갔을 때는 사장님? 알바?는 뭐하는 거냐고... 손님들 다튀었다고....  나가달라는 말을 하고 친구가 계산을 하고 나왔다

집으로 향하는 10분동안 나는 친구한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라며 말할수 밖에 없었고 친구는 뭔 술을 그리 먹었냐고 내가 너 취한줄 몰랐서 미안하다며 말해서 난 더 큰 죄책감을 느꼈다.

(후에는 그 피시방 손님들을 찾아서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계속 맘에 걸려서 비타오백 사들고 찾아가서 전에 토했던....아이라고 말하고 사과를 했었다. 알바 얼굴도 기억 안나지만 맘의 짐이라도 덜고 싶었다) 

그 술취한 정신으로 아직도 기억나는 것을 알바생이 닦고있던 전(오바이트)의 파편들과 대걸레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난 뒤 본격적으로 롤을 시작했고 나의 땅콩친구들은 그 피해친구의 다음 휴가때 나의 오바이트 사건을 코그모 사태라 이름지었다

마치 코그모의 공허의 분비물(E)을 발사했을때 CC기(술취함?)에 걸린 코그모에게 엄청난 어그로가 끌렸더라고 회자했다.

그 후 약 1년간 술 먹고 음주롤을 하러 갈때면 오늘은 분비물 없이 잘 할수 있겠어? 슬로우 걸꺼같으면 말해 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



약 한달만에 롤을 해보니 바뀐게 많고 음주 상태길래 예전 생각 나서 써봄니다.. 일대기가 되어버린건 함정.

약간의 음주로 기분좋게 롤하는건 좋지만
과도한 음주로 하는 음주롤은 상대에게 피해를 줄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일단 술 먾이 먹음 그냥 집에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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