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가의 만담
옛날 오일장에서
만나던 만담가들
장에 나온 이들의
발길 멈추게 하고
세상 풍자하며
민초들 웃기던
지금 그런 만담가
필요하다 생각 드는
들리는 각 이야기
떠도는 소문마다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이야기들뿐
누구 노래말처럼
입 찢어질 듯하게
크게 한바탕 웃는
그런 일 생겼으면
더 큰 힘 탐하는
누가 봐도 힘 있는 이
그들끼리 제 밥그릇
큰 것 챙기려고
더 큰 욕심 부리며
핑계는 민초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언제 누구에게
물어보았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렇다
그리 말하니 믿지만
어디까지 진실인지
겉으로는 민초들
먼저 생각한다며
사실은 제 것 챙겨
이편저편 하나처럼
똑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양의 탈을 쓰고
순한 양 같은 얼굴로
마주 보고 웃는 모습
어디까지 진실인지
온갖 좋은 것을
자기가 갖지 않고
모두 줄 것처럼 꼬드겨
하지만 요즈음처럼
이해타산 빠른 세상
누구 충고라며 말하길
눈 감기고 코 베 가는
요지경 세상이라면서
정신 바로 차리라는
제 것 공짜로 줄 사람
지금 세상에 드물다며
자칫 속임수 걸린다는
이런저런 달달한 말하는
이가 행여 더 무서운
그런 세상이라는
양의 탈을 쓴 늑대
그런 말 왜 생기었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세상은 생각보다 더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