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는데 이력이 났어 이력서는
비어만가 마치 겸손의 끝 나 애써
줄어만가는 체중계도 못 본척 했어
난 망했어란 말이 한창 청춘입에서
나왔어 그 어떤말보다 더 앞다퉈
이 동네 병신들의 안주거리가 됐어
태어나서 학교만 다닌 형들에게서
사회생활 어찌하란 소리까지 들었어
XX 뭐라했어 내 더 못듣겠어
더 담을수 없는 하드처럼 기가찼어
쪼개지말고 딱 말해 나 빡 돌면 그냥 안보내
이 사이에 낀 가식은 빼 비위가 약해서
시간 잘 흐르네 나 이제 어른행세도
익숙해질법한데 아직 무르네
머리속은 마치 툭 치면 무너질 젠가
힘이 든단 말로 이게 표현이 될까
정 줄 필요 없어 얘가 걘가
걔가 얜가를 반복하던 나
나태를 친구로 삼곤 그 친구를 슬럼프라
부르며 만족하던 나날들의 무한반복을
서른번을 번복 또 그걸 열두번을
스물아홉 까지 오직한길로
성공만 쫓다차여 바람빠진 빈공 처럼
구르는 재주마저 사라진 곰
시간 안 흐르네 하루는 멈춰서있고
몰카수준에 데자부만 매일 보이네
세상을 끌어도 모자랄 판에서 술담배에 끌려다니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난 또 강쪽으로 가네
일기예보 상관없이 매일이 빗길이네
올챙이시절 안 까먹어도 아직도 우물 안이네
술잔을 채울때 조금만 더 담길
그 힘을 빌려 다섯시전에 눈 감길
바랄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