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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을 보고 미스터리가 의외로 어려운 장르가 아닐지도
게시물ID : animation_92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루라라
추천 : 5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31 08:20:46
스토리 작법에 관심이 있는데요.
진격의 거인을 보고 미스터리가 의외로 만들기에 어려운 장르는 아닐지 모른다고생각했어요.
미스터리 라는 장르는 벽이 굉장히 높아보였거든요.
애거서 크리스티 처럼 보는사람의 뒤통수를 치는 사기당한것 같은 정도의 엄청난 추리물을 만드는게 아니라
만약 기계적으로 미스터리를 만든다면 비약적이지만 쉬운쪽에 속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전체적으로 소재를 정리를 하고,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소재를 하나씩 단서로써 던져주면 그게 미스터리가 되는
메커니즘인것 같아요.
이야기의 진행도 의지할수 있는 지점이 생기겠죠.
단서를 마주하게끔 이야기를 만들면 되기에 목표지점이 명확할것이구요.
 
이런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이야기를 다룰경우 약점이 생기는데
점점 스토리가 아닌 정보전달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는 볼때 이입이 되지않고 멀리서 구경하는 형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스토리도 완성도는 실력에 따라 높을수 있겠죠.)
 
진격의 거인 같은경우는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있어 저는 정보공세형 미스터리 라고 생각합니다.
(정보공개의 타이밍이 중요한건 당연하지만요.)
이야기의 함정을 만들어놓거나 독자를 빠뜨릴 구멍을 파놓는게아닌
순차적인 정보의 공개만을 사용하고 부가적으로는 그로테스크한 그림과 누군가 가차없이 죽게되는
혹은 거인들의 기괴한 얼굴이 어딘가에서 갑자기 나타나는등의 충격요법을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사용하는것같아요.
(제 감상을 정확히 표현하면 '의존'으로 보이기도합니다)
 
'갑자기'어떤 사건이 일어난다-거기서 뭔가 의문점이 발생한다
-갑자기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단서를 하나 알게된다
는 당연하지만 단조로운 이야기 방식만을 반복하다보니 보는사람이 기계적으로되고
이야기를 대할때 감정이 움직이거나 '찰기'같은게 적어지는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피부에 닿지않게되죠.
(작은 사회에서의 인간군상의 모습도 손끝으로만 다루고있는것같구요.)
 
진격의 거인의 인기의 가장 큰 요소는
미스터리성과 자극적인 전달방식이라 생각하는데 반복성으로 그것이 무뎌지는게 조금 위험한것같네요.
 
앞으로도 깜짝놀랄 사실들이 등장하겠지만 머리로만 놀라게될것같습니다.
완결이나도 몇번씩 다시 볼것같지는않네요.
-여담지이만 원피스와 비슷한 문제점들이 나타날것이라 생각됩니다.
처음으로 사모은 책이 원피스가 시작점일정도로 열렬입장 이었지만 44권이후로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점점 군중극처럼 되어가 인물들의 개성이 약해지고,스토리가 감정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닌
새롭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나오므로써 유지되는 그런 구경되어지는 형태로요.
 
그래도 원피스는 미스터리 장르가 아닌데 이렇게된게 씁쓸합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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