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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는 불가능하다
게시물ID : phil_9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의소리
추천 : 7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7/01 01:05:12
나는 학창시절에 술을 동경해 왔다.
달빛과 주고받는 한잔, 소통의 굴레를 잇는 향연
고독과 만남. 그 모든 것이 술에는 있었다.
그런데 막상 술을 마셔보니 몸에 맞지 않았다. 1년동안 반강제적으로 마셨었지만 결국 술을 사랑할 수 없었다.
 
담배는 궁금증과 정신의 안락을 찾기위해 피워봤다.
2년동안 조금씩 피웠었지만 정신적 안락은 미약했고 중독 또한 미약해서 쉽게 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술과 담배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역지사지를 하는건 베이컨의 '종족의 우상'과 연관이 있다. 개인의 우상
 
보통 우리는 역지사지를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나의 처지에서'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한다. 라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다른 이에 대한 배려, 공감, 동정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나오지 않는다.
나의 이해에서 도출되는 결론 일뿐이다.
 
다른 사람을 알려고 하는건 나를 알려고 하는 노력이 없으면 전개될 수가 없다.
나를 알아야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된다. 내가 나의 앎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했다는건
온전히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된것은 아니란거다.
 
착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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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05:49:48추천 0
와 다시 읽어보니까 뭔소린지 모르겠다
글 진짜 못쓰네
요약.
1. 나는 타인이 될 수 없다.
2. 내가 타인을 이해한다고 하는건 착각이다. 일종의 종족의우상
3. 그러므로 역지사지는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척 하는 것이다.
4. 역지사지는 불가능하다.
댓글 0개 ▲
2014-07-01 09:28:55추천 0
역지사지와 배려 동정은 서로 상관관계가 미약해보입니다
공감하기힘드네요
댓글 0개 ▲
2014-07-01 12:29:15추천 0
1 역지사지를 하려하는 이유는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고
이 배려는 어느정도의 동정에서 나옵니다.
댓글 0개 ▲
2014-07-01 13:12:29추천 0
동양의 역지사지는 서구의 황금율이라는 원리랑 같음. 아주 오래된, 인간사회에서의 관계의 법칙이었지만, 이 원리는 인간의 보편성을 근거하지 개별성을 근거하지 않음. 그리고 문명이란 것이 인간의 개별성을 근거하는 방식으로 발달해 나가지 않았슴. 개별성은 상대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될 때 고려하게 되는 사안임.

황금율은 명령의 방식과 금지의 방식 두가지 방향으로 적용되는데, 나는 '명령의 방식'은 위 본문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생각함.  적용 범위가 넒어지니까 분쟁 소지가 있슴. '금지의 방식'은 적용 범위가 좁아지므로 문제를 만들지는 않지만,  사회 생활에 있어 문제에 봉착 할 수 있슴. 왜냐면 금지의 행위가 자기 제한적이므로 타인과 세상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임.
"이러 이러한 이유로 나는 타인에게 술이나 담배를 권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 술 자리에서 말하면 "그건 니만 그렇지" 라고 사람들이 대꾸함.
댓글 0개 ▲
[본인삭제]임오유
2014-07-01 13:19:51추천 0
댓글 0개 ▲
2014-07-01 13:20:01추천 0
완전한 역지사지는 불가능하겠죠. 자신조차 자신을 잘 모르는데^^
대신 그렇게 하려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게 아닐까요?
진리를 찾자는 철학이 완성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행복에 다가가고 있으니까요.
댓글 0개 ▲
2014-07-01 13:22:20추천 0
본인의 사고방식이 남들과 같을거라고 섣불리 일반화 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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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13:23:59추천 0
명령의 방식 예:네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해주어라.
ex)"우리 어머니는 배고프면 가족의 허기랑은 무관하게 밥을 많이 짓는다." 아줌마들은 아이들에게 '이거 (내가 보기엔)이뻐 그러니까 입어'라고 함.
아이들 주사 맞을때 아줌마들은 "(나는) 이거 하나도 안 무서워" 라고 아이들에게 말함.

금지의 방식 예:네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그런데 이렇게 논리에 입각해서 행동하는 인간은 졸 답답함. 왜냐면 다른 사람은 이 사람이 무슨 생각하는지 왜 저러는지 이해 자체가 안되기 때문임.
댓글 0개 ▲
2014-07-01 13:27:07추천 0
csi라스베가스 중에서 절친의 죽음을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있었슴. 나는 그게 절친이니까 가능한 행위라고 납득할수 있었슴. 이건 세상과 문명이라는 보편성에 기반한 행동이라기 보단 개별성에 기인한 행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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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1 13:53:40추천 0
1임오유
보편성은 법의 위에서나 행해지는 것이고 개인과 개인의 인간관계는 개별성을 봐야합니다.
헌데 그 개별성의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편성을 따르는거죠.
그리고 여기서 보편성을 개별성으로 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보편적이라해도 결코 모두에게 해당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믿는거죠.
명령의 방식이든 금지의 방식이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금지의 방식은 소극적 행동이기 때문에 크게 눈에띄지 않을 뿐입니다.

역시 단어를 적절하게 써야 말하기가 수월하네요ㅎㅎ
댓글 0개 ▲
2014-07-01 14:05:27추천 0
저는 개별성을 따르는 서로의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 불가능을 보편성이 채우는거고요.
보편성을 개별성으로 보는 착각을 벗어나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0개 ▲
2014-07-01 14:06:06추천 0
긍께 한마디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거죠.
댓글 0개 ▲
2014-07-01 14:58:01추천 0
<2년동안 조금씩 피웠었지만 정신적 안락은 미약했고 중독 또한 미약해서 쉽게 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술과 담배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님께서 이러한 예를 들어주신 것에 대해, 그리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입니다.

우선 역지사지의 가능여부를 논하기 전에.
역지사지는, 상대방에 공감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이해하는 걸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감으로서의 역지사지는 얼마든지 이해의 폭에 따라 가능하리라 생각되고,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역지사지라고 한다면, 님의 의견과 같습니다.
하지만 애매한건, 역지사지가 상대방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걸 뜻한다고 생각하긴 힘드네요.

그렇다면, 공감대의 형성 - 상대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님의 사례와 반대의 사례를 들자면.
친구는 거의 섹스중독이라할만큼 부부관계를 자주 원합니다, 하지만 제수씨는 그쪽으론 관심이없어 10년 가까이를 살아오면서, 이것 때문에 자주
싸우고 최근엔 엄청 심하게 다투고선 푸념을 하더군요.
부부이며, 성관계거부는 이혼사유에도 해당된다며 열을 내는 친구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니가 섹스를 무진장하고 싶다면, 세상엔 섹스에 대해 무진장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겠냐고.
니가 마누라를 이해못하는 것만큼, 반대로 마누라도 너를 너와 똑같은 심정으로 이해 못할 수 있는게 당연한거 아니겠냐고.
곰곰히 생각하더니 받아들이더군요.

님께서 제시하신 사례처럼, 반드시 상대방과 같은 경험, 환경에 처해야지만 상대방의 처지를 공감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려가 동정에서 나온다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려는 동정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나 사랑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2014-07-01 22:05:21추천 0
완전한 역지사지, 완전한 이해
완전함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지 그 단어가 완전해지는 것에 있어서 우리가 쓰는 단어들은 불완전한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전 개별성, 완전함을 들여 그 어폐를 알고자함이였습니다.

ㅎㅎ리플들이 다 수준높으시네요. 많이 알고 갑니다!
댓글 0개 ▲
2014-07-02 12:38:29추천 0
이해라는 단어의 개념이 배추 한포기처럼 특정한 객단위로 쓰일 수 없고, 그 정도의 차이가 있기에 굳이 '완전히'라고 특정한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댓글 0개 ▲
2014-07-02 15:43:46추천 0
ㅇㅇ저도 완전히 타인의 입장이 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와서 많이 공감되네요.
이런 생각 자체가 때론 저의 공감능력을 저해할 때가 많긴 하지만ㅠ
"그래 얘는 그럴 수 있다. 나는 아니지만." 이런 식.

그래도 타인의 감정적인 말에 그의 감정을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합니다.
....아니 그래도 역시 공감능력은 많이 필요해유....아무리 생각해도ㅠㅠㅠㅠㅠ
댓글 0개 ▲
2014-07-02 23:50:16추천 1
저도 글쓴분의 생각과 같이 '완벽한'역지사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반쪽짜리 역지사지가 과연 '전혀' 쓸모가 없는것일까요?

예를들어 돈이 21만4쳔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A가 있다고 했을때,
A의 친구 B가 A의 사정을 보고 대충 20만원정도 필요하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B라는 사람에게 20만원의 여윳돈이 있어 A에게 20만원을 빌려줬다면
완벽하게 필요한 돈을 계산하지 못한 B는 헛짓을 한것일까요?

저는 이 역지사지라는 행동이 사람이 가져야할 '능력'이 아니라 사람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역지사지는 정확히 상대방의 상황을 읽어내야만 하는 테스트같은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을 최대한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라는 뜻이죠.

물론 이 역지사지의 마음이 쓸데없는 오지랖이 될수도 있고, 오히려 방해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한 불필요성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댓글 0개 ▲
2014-08-02 15:15:13추천 0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그 수가 적을뿐...완벽히 가능한 건 아니라도 비슷하게 가능합니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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