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어린 손주와 놀던 연식
초로 자랑으로 하던 말
손주들 마음에 들려면
시킨 대로 따라 하라
술레 하라면 얼른 하고
뭐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조손 간 참 즐겁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새 시대의 새 세상은
어른이 아래 사람을
명령하거나 부린다는
그런 생각 버리라는
이렇게 변한 세상에서
몇몇 웃기는 행동 보여
군주국 군왕이나 된 듯
여기저기 호령하면서
곳곳 향해 눈 흘기고
힘자랑한 몇몇 이들
그래서 민초들 하는 말
민초 무서운 줄 모르는
그렇게 아직 철 덜 든
설익은 X 더러 있다는
옛날 어른들 말씀에
나이는 어디로 먹었나
나이 값 좀 하라 했는데
행여 나이 숫자에 불과
월동 준비
그 옛날 길고 긴
매서운 겨울 준비
남정네 지게 지고
일찍 산으로 갔고
아낙네 앞 내에서 빨래
들에 나가서 이삭 줍고
이삭 한 톨이라도
더 주워 모아두려고
나무한 짐이라도 더
쌓아야 마음 놓이던
요즈음은 그 모든 일
돈이면 모두 쉽게 해결
누군가 국민의 세금을
제 돈 쓰듯 마구 풀어
제 꼼수 숨긴 체 민초
마음 달라고 애걸하는
그렇게 국민 세금으로
꽃피는 제 봄 준비하는
이번 꽃피는 춘삼월
민초 생각하던 그런
희망 가득한 봄이
꼭 오기를 간절히
행여 김칫국 마시지 말고
또 다 된 밥 뭐 뿌리지 말라
행여 하는 걱정으로 하는 말
힘들여 맛나게 죽 쑤어서
엉뚱한 X 줄까 걱정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