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대전화 때문에 잘생긴 회사 대리점을 방문했습니다. 직원분이 결합상품 조회를 하더니, 인터넷 요금이 뭐 이렇게 비싸냐고 하시더군요.

제 상황은 2009년도에 잘생긴 회사를 다니는 지인 때문에 가입한 건데, 가입할 때 기본요금 상품을 3년 약정 조건으로 현금 40만원 정도 받고 가입을 했으며, 약정이 끝나고 다시 약정 1년 추가해서 얼마 할인 + 상품권 몇 만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요금이 2만 3천원 쯤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같은 회사이다 보니 결합해놓았고, 1년 전 쯤 지상파 방송이 종료되면서 케이블이나 달아볼까 하고, 잘생긴 회사에서 나오는 케이블을 신청해서 보고 있었죠.

일단 대리점 직원분이 인터넷 계약만 새로 해도 한 달 요금 1만 7천원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케이블도 다시 가입하면 케이블 요금(기존 1만원 정도)도 추가 할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케이블은 약정기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해지 시 위약금을 콜센터를 통해 확인해주면 재가입시 할인 받는 금액과 위약금을 비교해서 어떤 것이 이득인지 비교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잠시 짬을 내어 방문한 것이라 바쁘니까 알아보고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인터넷 같은 경우는 약정 기간이 끝나거나 1년 정도 사용 후 다른 회사 갈아타면서, 서비스(현금 및 상품) 받고 계속 옮겨 다니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다만 그 지인 때문에 갈아타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약정 끝날 때마다 콜센터에 전화해서 장기 고객인데 추가 할인 혹은 혜택이 없는지 문의했고, 해줄 수 있는 혜택은 다 드렸다는 대답을 들으며 월 금액을 줄여왔던 것이고요.

시간이 나서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당연히 케이블방송 해지 시 위약금에 대해 문의 했고,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이러 저러해서 인터넷 요금제를 바꿔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상담사 분이 갑자기 아웃사이더 저리가라 할 만큼의 속도로 이러 저러한 혜택을 다 제공해주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6년간 사용하면서 콜센터를 통해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혜택이었습니다. 약정기간 추가 할 필요 없이 인터넷 한 달 사용료 1만 7천원, 현재도 약정 할인을 받고 있는 케이블방송은 추가 5천원 할인, 핸드폰 요금 5천원 할인, 7만원 상품권, 매달 데이터 500메가 쿠폰(3G 무제한 요금을 아직 쓰고 있어서 데이터는 필요가 없지만, 데이터 대신 무료통화로 충전해서 사용가능) 이것들이 그 혜택입니다.

결국 기존 인터넷 2만 3천원 + 케이블 9천 9백원을 두 개 합쳐서 2만 3천원 정도로 해결했습니다. 상담사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상담 매뉴얼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그에 맞게 상담을 한 것이겠죠. 이런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