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구름
죽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불속에 들어있는 베개를 껴안는다
여기저기 흩어진 눈물의 흔적이
푸른 나비의 날개 빛
가을 구름 같아서
머릿속에 단풍이 휘날린다
창틀에 뭍은 여름비의 흔적을 흩으면
고개가 떨어진다
이젠 뭐가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어진 곳에
다 식어버린 커피가 놓여진다
손에 잡히는 것들이 벽에 부딪혀
저 하늘로 날아간다
손을 뻗어 보지만 이미 모든 것들은 하늘위로 사라졌다
새장 속 날개 다친 새만이 오들오들 떨리는 가슴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직 저 하늘에 있는 신만이 나의 기분을 알까
그는 나에게 중얼 거린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눈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내가 알던 모든 것들과
가을 구름이 떠다닌다.
ㅡㅡㅡㅡㅡㅡ
제목이 가을 구름인 거 보니,,,, 가을에 적은 시겠죠?
한번 백업 작업을 하면서, 언제 글이 적혔는지 정보가 전부 리셋되어 버렸습니다,,,
뭐 언제 적힌 시든 제게는 감정의 자식 같은 시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