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살면서 나름 붙임성도 좋고 모임이나 동호회 나가면 말도 재미있게 하고(다른 사람들이 말하기에)..사람들하고도 금방 친해지는 성격이예요..
운동도 좋아하고 자전거동호회 활동도 하구요.기타를 조금 쳐서 사람들에게 기타도 레슨도 무료로 해주고있어요.
직업은 조리사구요...
뭐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같이 할수있다는게 좋아서 하는거예요.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오지랖이 있어선가 이것저것 제가 아는 선에서면 잘 챙겨주고 그래요..
어디 모임이나 M.T를 가면 직업이 조리사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먹는것 치우는것 다 도맡아서 하구요..
놀러가면 사람들 술 먹고 다 뻣어도 새벽에 먼저 일어나 해장국도 끓이고...해요..
그자리에서 수고했다니 고생많았다니 잘먹었다니 이런말 안들어도 내가 해준음식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되게 만족해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사람들에게 내가 도움이 된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 뿌듯해해요..
누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 있으면 가서 해주기도 하고..
못하다..구운 빵이 남으면 아까워서 가져다 주기도 해요..
근데..저 오늘 생일인데..아무도 축하를 안해줘요...생일이라고 말도 안하긴 했어요..
"나 생일이야~!"라고 말도 못하겠구요....
하필 오늘 회사에서 고객사 생일자분들 특식메뉴라(매달 첫주 수요일) 너무 바빳네요..
김치우동,팟타이,데리야끼치킨,시래기나물,오이무침,맥앤치즈 외에 이거저것 되게 많았는데..
손님 생일자들 축하은 받으며 맛있게 먹는데...전 바빠서 방방뛰는 도중에 번뜩..
아....나도 오늘 생일인데..........
일이니까..해야지라며 생각하는데도...........
정작 내 생일엔 아무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없어요...문자라도 축하한다고 한통 올줄 알았는데..
순간 되게 공허해지더라구요...
뭐가 문제일까요..소심한 제가 문제인건가요;;?
난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도 안주고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혼자 집에와서 맥주 한잔 먹으면서 청승 떠네요..
보일러는 왜또 고장났는지...찬물에 씻고 나오니 더 서럽네요..
오늘 생일이신 오유분들 치킨 시켜드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