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 주의!!! 경고했음!!!
저 강아지 엉덩이에서 나오는 살아 숨쉬는 스파게티요...
저거 사실입니다.
한 20년 전, 강아지 한 마리를 가정 분양을 했는데 (전문 브리더가 아니라 그냥 아는 분이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아서 한 마리
데려온 거에요) 생후 한 달 남짓 된 강아지였고...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구토를 했는데...
아주 투명하고 오동통하고 짧다란 국수 가락이 나오더니 도르르 말리더군요 (???)
그 국수 가락이 동그랗게 말리는 걸 보고 기생충임을 알아서 경악을 하고
일단 구충제를 먹였습니다.
그랬더니...
몇 시간 후 진짜 움짤처럼 뽀얀 국수가락으로만 구성된 덩어리가 나오더군요.
변으로 추정되는 갈색 덩어리는 거의 없구요.
한 사흘간 하얀 국수가락만 나왔습니다. 하긴...얼마나 수가 많았으면 위장에 있다가 구토로 산 개회충이 나왔겠습니까?
회충은 주로 소장에 사는 거 아니었나요?
수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렇게 어린 강아지는 기생충 감염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모견이 구충을 안 해서 젖으로 전염이 됐을 거라고 -__-;;
다행히 구충제빨을 받아서 강아지는 살아났고...그러더니 배가 빵빵하게 부푸는 증상도 사라지더군요...그 후 털에도 윤기가 나고 살도 쪘구요.
(강아지는 5년을 더 살고 몹쓸병으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ㅠ)
우리 예쁜 강아지야, 내가 나중에 하늘 나라 가면 기쁘게 뛰어 나와서 맞아 줘야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