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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러지 마세요.
게시물ID : panic_92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랩터
추천 : 17
조회수 : 27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07 0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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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 7년 전 이었을거다.

애들하고 같이 술한잔 하고 돌아가다가

신호도 안보고 건너다가 차에 치여 공중에 높이 떴고,

그 다음부턴 기억이 끊겼다.

그러다가 3일쯤 지났을까... 정신은 깨어났는데 몸은 움직이질 않았다.

옆에서 부모님이 계속 우시고 의사 선생님이 뭐라 말을 하긴 했는데

그게 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때부터 나는 내 몸에 갇혀 지내왔다.

정신은 깨어있지만 몸은 거의 못움직이는 상태였다.

그나마 눈이라도 감았다 떴다 할수 있는게 고작...

그래도 언젠간 다시 나아 질거란 생각을 하며
 
7년간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있다.

그래도 1년전 조금이긴 하지만 혀를 움직이는데에 성공했고

힘을 들여 입술을 겨우 움직이기도 했다.

이제 겨우 눈과 혀, 입술을 조금이나마 움직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약간이지만... 아주 느리지만... 내 몸은 나아지고 있는거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수 있는 거다.

그러니 엄마, 아빠

제발 제 앞에서 울지 마세요.

제발 더 이상 이렇게 살순 없단 말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그 주사기 좀 내려놔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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