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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는데 어째서인지 내가 더 위네..?
게시물ID : gomin_1286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더더덕
추천 : 1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3 01:34:02
 12월 12일 금요일부로 대학의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졸업식만 하면 끝이네요. 참... 어찌보면 야비하고 쪼잔하고 소심한 어린 동생놈들 챙겨주며

바쁘게 학교생활 했죠. 힘내라며 먹을 것도 사주고 생일도 일일이 챙겨주고, 애들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니 과제를 더 많이 하기도 했었지요. 심할 때는

캐드, 3d렌더링, ppt 제작, 발표 컨셉 설정을 새벽에 애들은 재워놓고 혼자서 한번에 다하기도 했지요... 5명이나 되는 큰 작업을 나이 많은 형이라는 또는

리더라는 책임으로 애들 전부 12시에 취침시키고 혼자 작업했지요.... 그러나...

 방학이 끝나고 나니 어째서인지 자기들끼리 카톡방을 파서 다니더만 일단 기본적으로 하는 모든 행동에 제가 제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알수가

없어요... 그리고는 막상 자기들이 능력이 부족해서 도와달라고 할 때는 다가와서 또는 카톡으로 폭풍같이 대화합니다. 도와달라고...

당연히 밤새면서 제 과제를 하며 도와줬죠. 그리고 다음날 과제 제출후 고맙다는 한마디 없는 녀석... 그렇게 조금씩 멀어지는데 저는 제가 큰형으로써

뭔가 잘못했구나... 싶어서 더욱 잘해줬습니다. 피곤하고 힘들어 할 때 커피도 사다주면서, 졸업작품을 맡겨야 할 공장도 알아봐주고 공장이 거리가 있으니

카쉐어링도 해서 애들 픽업도 해주고, 필요한 소품들 사다주기도 하고 했지요....

그런데 점점 벌어지는 거리는 좁혀지지 않더랍니다... 그렇게 외롭고 힘든 상황속에서 졸업은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일했어요. 아예 무슨일이

있든지 신경안쓰도록.. 뭐 덕분에 과에서 영웅이 되긴했습니다... 몇몇 나이이는 동생들은 형 없었으면 우리과 졸업 못했다고 해줄 정도였지요.

그리고 졸업작품 전시회를 준비하고 마무리 하면서, 다른 애들과 친해졌지요. 그건 좋은데 친해진 애들은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 어색함을

어떻게 할 수 없고, 원래 같이 다니던 애들은 이미 멀어질대로 멀어져서 필요한 대화가 아니면 대화 하지도 않고, 아니 하려 하지도 않았지요 그들은..

그렇게 모든 과제 특히 조별과제 조차도 혼자 하기로 교수와 합의하고 전부 혼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저를 뺀 4명이서 하더군요.

 그런데 허허허허허허허허 이번주 내내 최종 과제물을 제출하는데 각과목마다 제가 없으니 아주 못해도 핵못하더군요. 세상에... 그래도 

여자애들3명에 남자1명이니 남자놈이 알아서 3d 돌리겠구만 생각했는데... 세상에 아무리 실력이 부족하다지만 그렇게 4명이서 성의 없게 만든건

전혀 예측하지 못했네요. 되려 혼자한게 더 점수가 잘나와버리는 상황 헛헛... 그래서 이번에 깨달았죠. 그렇게 자기들에게 안맞고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저를 버렸지만, 그게 오히려 그들에게는 엄청난 손해를 끼쳤죠. 

 그래서 반쯤은 속이 시원하긴 합니다. 디자인으로써는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3D툴을 운용하는 능력하나는 정말 뛰어나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구요

심지어 출석부도 학기 전체중에 결석 2번(그것도 아퍼서) 지각1번(졸작준비하고 밥먹느라..) 이렇게 기본적인것들을 지키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출석부에 f 안맞아서 다행이다 라고 할정도로 지각과 결석이 난무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저를 미워했는지 아직도 알수가

없습니다. 21살이라 어려서 그러니 니가 이해해라 라고 주변에서 말합니다.. 네 개념좀 없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졸업해서 사회도 나가는 애들

입니다. 21살이 어리다고는 해도 민증나오고 성인이라는게 기본인데 어떻게 그렇게 필요 없다고 느끼자마자 토사구팽인지... 특히 그 4명중

1명 남자놈은 저와 같이 졸작을 준비 했습니다. 아주 이유는 모르지만 sns와 카톡에 주어만 빼고 저를 저격하는 글을 엄청 쓰더군요. 그리고 아마

제가 애들에게 신경쓰지 못하는 동안 그 놈이 나머지 3명의 애들에게 못된 뒷담화를 한것 같습니다.... 이 놈은.. 교수와 졸작 준비 검사 받아야 하는데

지각과 결석 때문에 매일 제가 욕먹고 졸업작품 목업을 만들어주는 공장에도 이놈이 너무 지각 결석이 많아서 저 혼자 갓다오는 일또한 허다했죠...

그런데 성실하게 임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도와준 저를 따르기는 커녕... 그런 불성실한 놈의 말만 듣고 그렇게 멀어진다니 참... 웃기는 일입니다.

근데 이제 다 끝낫으니 뭔가 해탈했다고 해야하나요? 특히 이번주 마지막 기말 과제와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한참 저보다 수준도 낮고 과제도

제시간에 못내서 교수에게 욕먹어 가면서 뒤늦게 내고, 마지막 날까지 지각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래 니들 수준이 거기서 거기니까 나랑

안맞나 보다. 라는 생각과 이제 사회에 발을 내딛어야 할 너희들은 이제 나가면 어떻게 살거니? 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랍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버려졌어도... 저는 조금은 외로웠어도, 전혀 손해본게 하나도 없네요. 되려 그렇게 힘들게 지내온 시간이 저를 단련해서 제 실력만 더 상승됬구요.



쓸데 없이 긴글입니다. 읽어주신분들께 미안한 마음도 있네요 글재주도 나쁘고 쓸데없이 글도 길고... 그냥 푸념겸 해서 늘어놨어요.. 오늘 부터

백수가 됬는데...어여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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