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술한잔 하고 거나하게 취해 지나가다 슬피 울길래 소세지하고 우유 사와 주는데 먹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 눈이 마니 아파보여서 소세지로 유혹해 마당까지(중간에는 제가 껴안고 왔는데,애기가 졸졸졸 쫒아와소) 일단은 맛살, 연어같은거 주는데 안먹어서 속상한데 제 다리사이에와 부비대는게 너무 예뻐 2시간동안 안아주고 주물러줬어요. 집 마당에 길냥이들이 많아 이녀석도 밤사이 가겠구나 싶은데 아침 출근시간에 제가 나타나니까 제 다리로 오는거에요 근데 밝은데서 보니까 눈이 너무 심하게 아픈거같아 맘에 걸려서 퇴근하고 달려왔는데 역시나 제가 오니까. 다리사이로 부비하네요. 엄마도 잘따르고 누나한테도 대체적으로 사람한테 경계없이 부비잘해러 너무 예뻐요. 근데 걱정되는게 눈이 너무 아파보여요. 너무 상처가 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학생신분이라 엄마한테 이야기 해도 길고양이라고 생각하셔 병원에 데려가는것을 반대하시네요. 아랫집분들도 저 없을깨(오늘 저녁?점심?)때 사람밥을 주고 가셧네요 생선에 버무려서. 우선 제가 취해야할게 무엇인지 궁금해여. 눈은 무조건 병원에 가야할거같은데 당장은 힘들다면 약이라도 사서 발라주고 싶은데 어떤약을 써야할지, 제가 껴앉아도 될런지(상처가 덧나거나,아님 혹시모를 병균이 있고나) 냥줍냥줍 소리듣고 덜컥 생각없이 데려와 잘못한거 같고, 실수한거 같기도 한데 눈 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요. 사람이 키우다 버린아이거나, 눈도 그냥 병균이 아니라 눈위에 핏덩이가 붙어있는게 맞거나, 다른고양이랑 싸운고 같은데. 어떻게 해야죠?
어떤 연고를 발라줘야하며, 샤워를 시켜도 되는지, 껴안아도 되는지, 예방접종하고 기본적인 병 치료할려면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제가 금액을 준비해야할거같은데 잘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실적인 조언이나 쓴소리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