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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먹다가 작년 여름에...2
게시물ID : humorstory_429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소리가들려
추천 : 3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2/13 16:51:08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거 같아서 이어 쓸게요,,,
앞부분 안 읽으신 분들은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9379
이걸 먼저 읽어주세여...
 
 형사들 왈...
어떻게 모텔이 털리냐는 겁니다...
제가 술집에서 여자를 데리고 모텔을 들어갔는데...
그 여자가 제가 잠든 틈에, 도둑질해서 도망간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냐고 다시 묻더군요...
 
어이도 없고, 억울하더군요...
결국엔 제 친구랑 통화하고 나서야,
제 말을 믿어주는 척 하더군여...
 
 하튼 조사해보고 다시 연락준다고 하길래...
친구도 없는 친구 집에 다시 돌아가서...
지갑에 있던 카드들 분실신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실신고 하다보니...
제 카드를 사용해서...회사차(카X스)에 가스를 넣었더군요...
카드 사용 내역을 경찰서에 다시 전화해서 알렸습니다...
 
이럴땐 또 경찰이 빠르더군요...
바로 가스충전소 CCTV영상을 확보하더니...회사차에 탄 사람이 둘이고...
젊은 여성이라더군요...
황당...
그러더니 다시 묻습니다...
진짜 제가 술먹고 꼬시거나(?) 업소 여자 아니냐구여...;;;
 
후...
어쨋던 그 여자애 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새벽에 잘곳도 할것도 없이 방황하는데...
조그만 모텔에서 어떤 남자가새벽에 나오니까...
빈방이 있는줄 알고 거기서 자려고 들어갔는데...
 
(또 여기서 웃긴게...방문을 다 열어보고 다닌거 생각해보니...소름...
그 시간에 모텔 주인은 카운터안 방에서 자느라 누가 지나다니는지도 확인 안했다는것도...무섭...)
 
문이 안잠긴 방을 찾았는데...왠 남자가 혼자 자고 있으니...
잠을 잘수는 없고...화장대에 물건들을 훔쳐서 나간거구나...
 
여기까지 생각하니 무섭더군요...
강도였으면...제가 해코지 당했을수도 있을거란...ㄷㄷㄷ;
 
이제 문제는 회사였습니다...
진짜 지갑이랑 핸드폰만 없어졌으면...
그냥 운이 나뻤다, 그냥 말자하고 끝날 일이였지만...
회사차가 없어지는 순간부터...
제손에서 끝날 문제가 아닌지라...
 
회사에 팀장에게 전화했습니다...
당연히 안 믿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신고 접수한거 말하고...
어쩌냐 물으니...
일단 렌트카업체(회사차가 장기 렌트카)에 다가 얘기하고,
보험회사에 신고하라더군요...
 
머 일단은 제가 잘한게 없으므로...
고분고분 차례대로 신고하는데...
 
후...지금 생각해도 빡치네...
 
이 두 여성분이 원주에서...(제가 차를 분실한곳은 서울 은평구 였습니다)
앞차를 받아서 사고 접수를 했다네요...
 
여기서 잠깐 정리를 하자면...
이 젊은 여자 사람 두녀석이(?)...
새벽 5~6시 사이에 제 회사 차를 훔쳐서...
7시쯤에 경기도 하남 가스충전소에서 남의 카드로 가스 충전을하고...
10시 쯤에 강원도 원주에서 앞차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것입니다...
 
사고를 내고 앞차한테는...
본인들이 잘못한거니간...보험처리 해준다면서...
보험회사에 전화해서...차에 있는 제 명함을 보고...제 이름으로 사고 접수를 했다는군요...
;;;;;;;;;;;;;;;;;;;;;;;;
그런데 받혔던 앞차 운전자가...
아무리 봐도 회사 차량(공사도구 막 실려있는)인데, 젊은 여자 두명만 일요일에 타고 있는게 이상해서...
운전한 여자 민증을 확보해서 사진을 찍어뒀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한명의 신원을 알게 됐습니다...
94년생...여자더군요...
사고 시점이 작년이니까...나이가...ㄷㄷ
 
여기까지 파악되고...
일욜이 지나 월욜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저는...그냥 죄인이죠 머...
그냥 조용히...
제 할일 하는데...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회사차를 찾았다고...
원주에서 회사로 가지고 오겠다구요...
 
어떻게 찾았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 둘이서 찜질방에 들어갔는데...
지갑을 깜빡하고 왔다고, 차키를 맡기고 들어갈테니,
나갈때 준다고 했다는겁니다...
그걸 또 카운터 직원은 믿었는데...
어느 순간 그 둘이 안보여서 차키를 가지고...주차장 가서...
뾱뾱이로 차를 찾았는데...
차 상태가 너무 이상해서...
경찰에다가 신고했더랍니다...
 
오후에 차가 회사에 왔습니다...
차를 보니까 말이 안나오더군요...
앞뒤 어디 하나 성한데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찍히고...갈리고...트렁크 쪽은 문도 제대로 안닫히는...
블랙박스는 그대로 있는데...메모리 칩은 또 빼갔더군요...
 
사고를 내고 차가 망가진 부분은...
제 과실이 아니라서...
보험회사에서 수리하고...
그 친구들 잡으면 그쪽에 청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 공업소로 끌고 가더군요...
 
 
아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요...
 
이렇게 긴 사건이였나 싶기도 하구요...
 
밥 먹고 다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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