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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지(野神志) 9화 : 재위1년 4권 30장
게시물ID : baseball_92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팀린스컴
추천 : 17
조회수 : 13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30 22:26:12

야신지(野神志) 9화 : 재위1년 4권 30장


야신 재위 1년 4월 30일, 야신은 군사를 거느리고 어제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무등벌로 다시금 쳐들어가자 그 소식은 곧 호랑국의 김기태에게도 전해졌다. 


김기태는 걱정이 된 나머지 임준섭을 불러 의논했다. “야신이 대군을 거느리고 오고 있다니 어쨌으면 좋겠느냐?” “주군께서는 조금도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야신이 비록 갓경언과 안영명의 용맹을 앞세우고 있기는 하나, 우리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도 홀로 만 명의 타자를 당해낼 만한 힘이 있습니다. 넉넉히 적을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임준섭이 자신있다는 듯 그렇게 큰 소리쳤다. 임준섭의 큰소리에 힘을 얻은 김기태는 곧 임준섭과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에게 군사를 주어 야신을 막게 했다.임준섭과 양현종은 무등산을 등지고 광주천을 끼게 진을 쳤다. 오래잖아 정탐을 나갔던 군사가 돌아와 알렸다. “안영명이 스스로 한 떼의 군사를 이끌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양현종이 얼른 군사를 이끌고 싸우러 나갔다. 두 곳의 군사들이 둥글게 진을 맞대자 양현종이 먼저 투구를 하러 달려 나왔다. “어제 진 패잔병들이 어찌 또다시 우리 땅을 침범하느냐?” 손에는 산이라도 쪼갤 듯한 구위를 지닌 양현종이 소리 높여 꾸짖었다. 그러자 야신 쪽에서는 안영명이 커몬요를 외치며 양현종에게 말했다.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알겠느냐? 곧 평균자책점 1위이자 다승 단독1위가 될 안영명이니라. 내 말뜻을 알아들었거든 얼른 항복하도록 하라”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네놈이 무얼 안다고 감히 와서 나를 능멸하느냐?” 양현종이 지지 않고 큰 소리로 비웃으며 슬라이더를 휘두르며 곧바로 안영명에게 덮쳐갔다. 그걸 본 안영명이 투구수를 늘리며 얼른 진 속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은 안영명의 진 속 깊이 뛰어들어 4회초가 되도록 안영명을 뒤쫓았다. 한 군데 산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난데없이 한 장수가 뛰쳐나왔다. 그 장수는 바로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벽력 같은 호통과 함께 바로 양현종을 덮쳐왔다. 양현종은 정근우의 형편없는 타율을 보고 방심하여 2루타를 얻어막자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갔다. 그러나 간신히 빠져나왔다 싶을 즈음 문득 한 장수가 길을 막고 크게 소리쳤다. “이놈, 너는 3루수의 김회성을 알아보겠느냐?” 정근우에게 이미 얼이 빠진 양현종은 다시 김회성이란 말을 듣자 맥이 쭉 빠졌다. 하는 수 없이 홈런을 얻어맞고 항복을 빌었다. 김회성은 그런 양현종을 묶어 야신에게로 끌고 갔다. 야신이 성난 기색으로 양현종을 꾸짖더니 이어 타자들에게 영을 내렸다. 


“여봐라. 타자들은 더더욱 거세게 안타를 쳐내 양현종을 강판시켜라!” 그때 안영명이 나서 야신을 말려 놓고 양현종에게 물었다. “네가 만약 임준섭을 잡아오면 네 항복을 받아서 7회까지는 던지도록 해주마. 그리 해보겠느냐?” “그렇게 해주신다면 임준섭을 산 채로 평균자책점을 높이겠습니다.” 양현종이 얼른 그렇게 대답했다. 이에 곧 야신에게 청하여 양현종을 풀어 줌과 아울러 7회까지 던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에 진채로 돌아가 임준섭을 보기 바쁘게 그간에 있었던 일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다 듣고 난 임준섭이 걱정스런 얼굴로 양현종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저쪽의 계책을 우리가 거꾸로 이용하면 되겠소. 7회초 유격수를 매복시키고 이용규를 땅볼로 잡아내면 어제처럼 역전승을 하여 우리가 야신을 사로잡아 버리는 것이오.” 임준섭도 양현종의 말을 들어 보니 그럴듯했다. 곧 양현종의 말에 따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은 안영명의 계략이었다. 오히려 양현종은 매복을 지시한 유격수 강한울이 실책을 범하여 점수를 내주며 강판되었다. 눈앞에서 양현종이 강판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는걸 보고 놀란 임준섭은 얼른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하지만 그도 멀리는 못 갈 팔자였다. 그때껏 뒤쫓아오던 정근우가 좌익수 앞 1루타로 임준섭을 낚아채 사로잡아 버리니 호랑국은 번번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이긴 야신이 흡족해 하며 말했다. 

“마, 나에겐 연패란 없지 않나 시포요. 연패는 나에 대한 모독이지 않나 시포요.”

[출처] 야신지(野神志) 9화 : 재위1년 4권 30장|작성자 야관중

출처 http://blog.naver.com/baekjelove1/22034649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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